전례ㅣ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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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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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들여다보기] 종
아이들이 복사단에 입단하면 궁금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언제 “주복사”가 되어 “종”을 칠 수 있냐는 것이지요. 복사로서의 경험이 쌓여 종을 치게 되면 적절한 때에 적당한 울림을 주었는지 자기들끼리 설왕설래 합니다. 제단의 봉사자로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면 하느님 보시기에 참 예쁘겠다 싶습니다.
통상적으로 종(鐘, bell)은 소리를 통해 시간 혹은 무언가를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의미가 전례 안에 들어왔지요. 교회는 “종”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봉사자는 축성 바로 전에 종소리로 신자들에게 신호를 한다. 마찬가지로 성체와 성작을 높이 들어 보일 때 그 지역 관습에 따라 종을 칠 수 있다.”(로마 미사 경본 총 지침 150항)
종을 치는 순간은 사제가 성령 청원을 하며 두 손을 예물 위에 얹을 때, 축성된 빵을 들어 높이는 순간, 그리고 축성된 피를 담은 잔을 들어 올릴 때입니다. 타종을 통해 예수님의 몸과 피로 시선과 마음을 모아들입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에 사제는 벽에 붙어 있는 제단을 향하여 라틴어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회중들은 사제가 무엇을 하는지 명확히 볼 수 없었습니다. 미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데 제약이 많았기에, 혼자 기도를 하거나 눈을 감은 채 수동적으로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빵이 축성되는 순간, 성체와 성혈이 거양되는 순간만이라도 회중들이 제단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고, 종을 사용했습니다.
종소리를 듣고 교우들은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바라보고 마음에 담습니다. 이런 의미를 기억하며 아이들의 타종 소리를 들어보면 어떨까요?
※ 종을 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파스카 성 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 때 대영광송 중에 종을 치고 나서 부활 성야의 대영광송 전까지는 종을 치지 않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겠다는 의미입니다.
[2026년 10월 4일(가해) 연중 제27주일 대구주보 4면, 배재영 안토니오 신부(교구 문화홍보국 차장)] 0 4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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