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3일 (목)
(녹)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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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64: 의무 축일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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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6-08-11 ㅣ No.2746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64) 의무 축일에 대해서

 

 

매년 8월 15일은 우리나라에서는 광복절이지만, 우리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성모 승천 대축일”로 기념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 날은 가톨릭 신자로서는 반드시 미사를 봉헌해야 하는 의무 축일이기도 합니다. 한국교회의 의무 축일은 모든 주일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성모 승천 대축일, 예수 성탄 대축일입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미국 가톨릭 교회는 현재 여섯 개 -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1월 1일), 주님 승천 대축일(예수 부활 대축일 후 제40일),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 모든 성인 대축일(11월 1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12월 8일), 예수 성탄 대축일(12월 25일) - 의무 축일이 있습니다. 지역 교회마다 약간의 차이를 갖는 이유는 무엇이고, 우리나라에서의 의무 축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의무 축일이란 주일 외에 교회에서 규정한 대축일을 가리킵니다. 의무 축일에 가톨릭 교우들은 미사에 참여하고 육체 노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교회법 제1247조에서 가르칩니다.

 

“신자들은 주일과 그 밖의 의무 축일에 미사에 참여할 의무가 있다. 또한 하느님께 바쳐야 할 경배, 주님의 날의 고유한 기쁨 또는 마음과 몸의 합당한 휴식을 방해하는 일과 영업을 삼가야 한다.”(교회법 제1247조)

 

이에 따라 교우들은 이날 경건한 일과 기도, 영적 독서를 통해 하루를 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과거에는 의무 축일이 훨씬 더 많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의무 축일의 수가 축소되었습니다. 의무 축일은 세기마다, 또 국가마다 의무 축일의 수가 다양합니다. 현재 가톨릭교회가 제시하는 보편적인 의무 축일은 10개입니다. 단, 지역 교회의 문화적, 상황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조정할 수 있습니다. 열 개의 의무 축일은 위에서 제시한 여섯 개의 의무 축일과 다음 네 개의 의무 축일입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1월 6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3월 1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월 29일)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가톨릭 교회는, 한국 가톨릭 교회와는 다르게, 위의 네 개의 의무 축일들 가운데 두 축일(주님 공현 대축일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주일에 경축합니다. 그러므로 미국에서는 열 개의 의무 축일 가운데 두 개만이 의무 축일이 아닙니다(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한국 교회는 4개의 의무 축일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축일은 신정으로,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도 광복절로 휴일로 지정하고 있기에 미사를 드리는 것에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기념하는 날을 떠나서 신앙인으로서 합당하게 기념하는 축일의 의미를 기억함으로써 단순히 휴일의 개념을 뛰어넘어, 전례력이 제시하는 묵상소재를 기억하는 능동적인 교우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6년 8월 9일(가해) 연중 제19주일 대전주보 3면, 김솔 노엘 신부(사회복지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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