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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66: 전례와 신심 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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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66) 전례와 신심 행위
본당에서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며 생긴 질문을 문의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성모의 밤을 봉헌하면서 전례적으로 궁금한 부분을 물어보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사 외적인 예식에서 전례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질문이 생기곤 합니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이전에 본질적으로 기본이 되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전례의 영역인가? 아니면 신심의 영역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오늘은 이 전례와 신심 행위의 의미를 알아보도록 합시다.
그리스도교 백성의 신심 행위는 교회의 법률과 규범에 부합하는 한 적극 장려되며, 특히 사도좌의 명령에 따라 이루어질 때에 그러하다. 또한, 주교들의 명령에 따라 그리고 합법적으로 승인된 관습이나 예식서에 따라 거행되는 개별 교회의 거룩한 행위는 특별히 존중된다. 그러나 거룩한 전례는 그 본질상 이러한 신심 행위를 훨씬 앞서 가는 것이므로, 전례 시기를 고려하여, 그러한 행위들은 어느 모로든 전례에서 이끌어 내고 백성을 전례로 이끌어들여 전례와 조화를 이루도록 마련되어야 한다. (전례 헌장, 13항)
교리적으로 “전례”는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성부이신 하느님 아버지께 바치는 교회의 공적인 예배이며, 그리스도를 통해 성화시키는 성사적 수단”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비슷하면서도 약간의 차이를 지닌 “신심”이라는 말은 Devotus, 즉 “하느님의 신비나 하느님과 연관된 어떤 창조적 실재에 마음을 향함으로써 하느님을 섬기고 예배하려는 인간의 자세”라고 정의합니다. 비슷한 정의처럼 들리지만, 분명한 차이를 가집니다.
전례는 미사, 성사, 성무일도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신심으로는 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성체조배 등이 있습니다. 전례는 교회의 공적 예배로서 교회 생활의 원천이며 정점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정한 정확한 전례 규범에 따라 행해져야 합니다. 임의로 변경될 수 없습니다. 이와 달리, 신심은 개인, 공동체의 신앙표현을 드러내는 것으로, 전례를 돕고 전례로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전례처럼 명확한 규범보다는 비교적 다양한 형태, 자유로운 형태로 거행됩니다. 물론 이러한 차이점을 통해서 이렇게 이해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전례는 공동체가 하는 것이고, 신심은 개인이 하는 것이구나!” 그러나 엄연히 따지면 이 기준은 조금은 모호합니다. 묵주기도를 공동체원들이 함께 바친다고, 십자가의 길을 함께 봉헌한다고 해서 전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신심은 결국 성찬례로 우리를 이끕니다. 더욱 그리스도의 신비에 가깝게 다가서도록 돕습니다. 나아가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활력소를 제공합니다. 물론 신심이 전례를 앞설 수는 없습니다. 교회의 공적 활동인 전례를 돕는 역할이 바로 신심이라고 한다면, 분명 전례를 중심으로 나아가야 함이 맞지만, 신심을 통해서 더욱 풍성한 은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2026년 10월 11일(가해) 연중 제28주일(군인 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세종도원 주임)] 0 6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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