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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65: 성무일도에 대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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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65) 성무일도에 대해서
성무일도라는 말을 들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또는 성무일도를 봉헌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본당마다 미사 전에 함께 모여 성무일도를 바치는 공동체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교우분들께서 성무일도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계신 분은 없으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성무일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성무일도(聖務日禱)는 거룩한 직무로 바치는 일상의 기도를 말합니다. 여기서 ‘거룩한 직무’라는 말은 이 자체가 하느님께 드리는 공적 전례임을 드러내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제나 부제 그리고 성무일도를 바칠 의무가 있는 수도공동체와 그 회원들은 날마다 이 기도를 수행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일부에게만 허락된 기도는 아니고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라도 이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성무일도의 또 다른 이름은 ‘시간경’, ‘시간전례’입니다. 이 말은 1959년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교회의 시간 기도를 가리키는 데 가장 적절하다고 하여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서 ‘시간’은 하루의 일정한 때에 따라 기도를 바치는 시간 전례의 특성을 드러내 줍니다. 곧 하루라는 시간 동안 특정한 시간에 맞춰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고, 하루의 모든 시간을 성화(聖化)하도록 바친다는 점이 이 기도의 목적입니다. 시간에 따라 시편을 노래하고, 성경과 교부, 성인들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이어서 청원기도로 우리의 바람을 하느님께 봉헌하기도 합니다.
성무일도는 하루 아침에 생겨난 기도가 아닙니다. 초세기 유다인들이 하루에 여러 번 하느님을 찬양한 것에서 유래합니다. 그리고 1세기에는 아침, 낮, 저녁에 드리는 하루 세 번의 고정된 기도 시간이 있었습니다. 해의 위치에 따라 하루에 세 번 기도하는 것이 정착되어 있었습니다(시편 55,18; 아침, 정오, 저녁에 드림; 다니엘 6,11 참조).
“하루에도 일곱 번 당신을 찬양하니….”(시편 119,164)
사도들도 이 전통을 유지했습니다. 동트는 시간을 아침 여섯 시로 하고, 이때부터 세 시간 간격으로 시간을 정해서 기도했습니다. 삼시경(사도 2.15), 육시경(사도 10.9), 구시경(사도 3.1), 밤기도(사도 16,25) 등 성경에서도 이와 같은 시간전례의 모습이 전해집니다. 여기에 아침기도와 저녁기도, 새벽기도 등이 포함됩니다. 3세기 초부터 아침, 저녁기도는 전례적인 형태가 되어 특히 주교 아래 성직자와 함께 공동체가 다함께 참여하여 교회의 기도로 행했던 것은 히폴리토의 ‘사도전승’에도 쓰여 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에는 간략하게 되어 아침, 점심, 저녁, 밤기도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봉쇄 수도원에서는 여전히 삼시경(아침 9시), 육시경(정오), 구시경(오후 3시)의 시간전례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성무일도는 단순히 성직자나 수도자에게 요구되는 기도가 아닌 우리 모두가 바치는 기도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시간의 성화를 가장 잘 드러낸 기도이면서, 동시에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카 21,36)”의 말씀을 삶으로 녹여낸 기도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성무일도가 무엇인지 알고 늘 깨어 주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성무일도를 봉헌해 보면 어떨까요?
[2026년 9월 13일(가해) 연중 제24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세종도원 주임)] 0 21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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