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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그리스도교미술 산책8: 귀스타브 도레와 카인과 아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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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그리스도교미술 산책 (8) 귀스타브 도레와 ‘카인과 아벨’ 헛된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 모습 투영
정교한 선과 세밀한 터치에서 비롯된 생생한 묘사력과 뛰어난 상상력에서 유감없이 발휘되는 귀스타브 도레의 천재성은, 반 고흐로 하여금 그를 ‘최고의 민중화가’로 극찬하게 했으며, 피카소 역시 도레의 예술적 재능에 매혹됐다고 한다. 도레의 작품은 서양미술사의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았지만, 상상력을 중시하는 현대 미술과 영화, 그리고 일러스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를 기념하는 최초의 회고전이 현재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 그림을 보는 관람자의 입장에서는 카인이 어서 정신을 차리고 번제물 바치는 일에 다시 정성을 기울였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남과의 쓸데없는 비교로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힌 카인은 불끈 주먹 쥔 손으로 무언가 어두운 계획을 세우고 있는 듯하다. 단정한 옷차림으로 무릎을 꿇고 하늘을 쳐다보는 아벨과 달리, 카인의 벌거벗은 몸은 육신과 현세의 헛된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너는 어찌하여 화를 내고, 어찌하여 얼굴을 떨어뜨리느냐? 네가 옳게 행동하면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그러나 네가 옳게 행동하지 않으면, 죄악이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리게 될 터인데, 너는 그 죄악을 잘 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주님의 준엄한 꾸짖음에 카인은 돌이킬 수 없는 무서운 행위로 대답하고 만다.
* 조수정 교수는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0 3,815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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