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2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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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과 청년들을 위한 환대: 청소년, 청년의 성소 식별 여정을 동반하는 청소년, 청년 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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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6-08-11 ㅣ No.258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위한 환대] 환대에서 출발하는 청소년, 청년 사목 나와 너 그리고 우리


Ep2. 청소년, 청년의 성소 식별 여정을 동반하는 청소년, 청년 사목

 

 

2년 전 여름 「한국천주교 주일학교 교리 교사 양성 지침」 마련을 위한 교리 교사 양성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교구의 청소년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그때 한 교구의 청소년국 부국장 신부님의 인터뷰는 청소년, 청년 사목의 목적을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인터뷰의 주제는 교구에서 진행되는 주일학교 교리 교사 양성에 관한 것이었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 신부님에게서 교리 교사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느껴졌다. 그래서 인터뷰가 종료된 후 신부님께 교리 교사에 대한 특별한 애정의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신부님은 수줍어하시며 말씀하셨다.

 

“아~ 제가 사제가 된 이유입니다. 저의 교리 교사 선생님 덕분에 성소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렇게 저는 사제가 되어 지금 기쁘게 제 성소를 살고 있습니다.”

 

이 대답을 듣는 순간 청소년, 청년 사목의 목적이 단순히 청소년, 청년의 복음화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이탈리아 로마 살레시오 대학교에서 청소년 사목을 강의하는 살레시오회 로사노 살라 신부는 청소년 사목의 목적을 “청소년의 전인적 성장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그들의 삶이 생동감 넘치도록 활력을 주는 데” 있다고 보았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바로 청소년, 청년이 자신의 성소를 발견하고 자신의 삶이 하느님께로 정향(正向)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서 성소는 단순히 사제, 수도자, 혼인으로 구분하는 신원적인 차원보다 더 넓은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성소는 “생명으로 부르심, 주님과 나누는 우정으로 부르심, 성덕으로 부르심 등을 다 아우르는 하느님의 부르심”(『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 248항)이다. 즉 그리스도인의 성소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 성소를 발견하고 식별하는 여정이 곧 청소년, 청년 사목의 목적이 된다. “모든 형태의 사목 활동과 양성과 영성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성소에 비추어 이해”(『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 254항)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청소년, 청년이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의 *신원 역할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사제 성소, 수도자 성소, 결혼 성소)

 

청소년, 청년은 성소 발견과 식별을 통해 “내가 창조된 이유, 내가 여기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주님께서 내 삶을 위하여 마련해 두신 계획”(『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 256항)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깨달음은 청소년, 청년이 신앙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중심에 두고, 자기 삶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방향을 탐색하도록 초대한다. 따라서 청소년, 청년 사목에서 다양하게 마련하는 신앙 활동, 신심 프로그램, 성사 생활, 교리 교육, 사회 참여, 봉사 활동, 영적 동반, 만남 등은 청소년, 청년이 개별적으로 주어진 성소를 발견하고 식별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청소년, 청년 사목은 청소년과 청년이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방법’을 찾을 뿐 아니라 그들이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존재하는 것’에 의미를 찾도록 동반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청소년, 청년을 향한 교회의 조건 없는 환대는 청소년, 청년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의 신원과 역할을 확인하고, 성소를 발견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 이진옥 페트라 : 돈보스코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선임 연구원, 교황청립 살레시오 대학교(로마) 신학 박사, CBCK 교리교육위원회 총무

 

[2026년 8월 9일(가해) 연중 제19주일 인천주보 2면, 이진옥 페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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