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0일 (수)
(녹)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나는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전례ㅣ미사

[전례] 전례 동작의 의미: 고개와 허리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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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6-06-09 ㅣ No.2736

[전례 들여다보기] 전례 동작의 의미 : 고개와 허리숙임

 

 

스포츠 중계를 보면 우리나라 선수들과 외국 선수들의 인사하는 방법이 다른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대개 우리 선수들은 고개 혹은 허리를 숙이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 선수들은 다른 모습으로 인사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예법이 틀린 것이 아니라 나라마다 또 문화권마다 인사하는 방법이 다른 것입니다.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것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타인에 대한 존경과 존중 혹은 반가움을 시각적이고 물리적으로 표하는 예절로서 우리나라에서 인사법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성전에 들어서면 보통 성수를 찍고 성호경을 그으며 제대를 향해 고개나 허리를 숙여 인사합니다. 전례에서도 사용되는 이 동작은 장궤와 비슷한 의미를 지니는데, 하느님께 대한 공경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외국은 친구(親口)1)나 한쪽 무릎을 꿇는 것도 전례에서 사용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문화가 없기에 이런 동작들을 허리 혹은 고개를 숙이는 동작으로 통일시켰습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74항 참조) 이 동작이 언제,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75항은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절은 어떤 이나 그의 표상에 공경과 영예를 드림을 뜻한다. 고개를 숙이는 절과 허리를 굽히는 절 두 가지가 있다.

 

ㄱ) 고개를 숙이는 절은 하느님의 세 위격을 한꺼번에 부를 때, 그리고 예수님이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이름을 부를 때, 어떤 성인을 공경하여 거행하는 미사에서 그 이름을 부를 때 한다.

 

ㄴ) 허리를 굽히는 절, 곧 깊은 절은 제대에서 전능하신 하느님, 제 마음과주 하느님, 진심으로 뉘우치는을 할 때, 신경에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 부분에서, 감사 기도 제1양식(로마 전문)에서 전능하신 아버지, 간절히 청하오니에서 한다. 마찬가지로 부제가 복음을 선포하기에 앞서 축복을 청할 때도 깊은 절을 한다. 그 밖에 사제는 축성 부분에서 주님의 말씀을 할 때 허리를 조금 굽힌다.

 

이외에도 입당 행렬을 하여 제단 앞에 이르렀을 때, 독서와 복음 낭독 전, 축성된 빵과 성작을 거양한 다음과 영성체를 하기 전에 깊은 절을 합니다.

 

고개와 허리를 숙이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합당한 공경을 드러내는 자리입니다. 이런 의미를 이해하여 필요한 때에 적절한 동작을 마음을 담아 해보면 좋겠습니다.

 

1) 공적인 전례 거행 중에 경의를 표해야 하는 대상이나 인물에게, 또는 평화를 나누기 위해 입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미사의 시작과 마침 때 제대에 하는 친구는 환영과 작별의 인사로서 전례 거행의 시작과 마침을 알려 주는 행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동작은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는 행위로서 성인 유해나 성화(Icon), 주교 반지에 대한 친구도 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전례 쇄신을 통해 친구 횟수를 축소하였고,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에서 제대와 복음서에 대한 존경은 각 국가의 고유한 풍습과 정서에 따라 친구 대신 다른 동작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가톨릭 대사전 참조)

 

[2026년 6월 7일(가해)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대구주보 4면, 배재영 안토니오 신부(교구 문화홍보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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