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ㅣ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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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전례-미사, 예수님과 함께 드리는 기도4: 제대 인사와 성호경(聖號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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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미사, 예수님과 함께 드리는 기도 (4) 제대 인사와 성호경(聖號經)
제대 인사1): 입당 행렬이 제단에 이르면, 사제와 봉사자들은 제대에 존경의 표시로 깊은 절을 하고 계단을 오릅니다. 그리고 사제는 제대에 입을 맞추거나 깊은 절을 합니다. 성당의 중심인 제대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원천이자 정점인 성찬례가 이루어지는 장소이며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2) 그래서 미사성제의 제정자이시고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공경과 사랑의 표시로 가장 먼저 인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제대에 친구(親口)를 하는 관습은 고대의 다른 종교의 영향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교회는 초기에 제대를 성찬의 식탁으로 여기다가, 차츰 십자가상 제사가 봉헌되는 제단으로 대하고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여기게 되면서, 4세기 말부터 제대에 입을 맞추기 시작하였습니다. 중세를 지나며 제대 속이나 그 아래에 성인의 유해를 안치하면서 제대 친구(親口)가 성인 공경의 표현으로 변화되기도 하였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개혁으로 본래 의미를 되찾았습니다.
주일과 대축일 등에는 십자가와 제대에 향을 피우며 주님께 대한 인사를 더욱 성대하게 행합니다. 분향은 우리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하여 들어 올리는 공경과 기도를 표현하는 행위입니다.
십자성호3) : 주례 사제가 제대에 인사하고 입당 성가가 끝나며, 사제는 신자 회중과 함께 십자성호를 긋습니다. 십자성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죽음과 부활로 이루어진 구원에 대한 희망을 드러내며 삼위일체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외적 표지입니다. 성호경이라고 불리는 이 기도와 행동은 우리가 세례성사 때 받은 인호(印號) 곧 하느님의 자녀임을 상기시킵니다. 또한 가장 짧은 기도이지만 모든 기도의 시작과 마침이 되는 주요 기도입니다. 그래서 가톨릭 신자는 모든 일의 시작과 마침에 성호경을 바치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항상 함께하시며 축복해 주시길 청합니다.
십자성호에는 ‘작은 십자성호’와 ‘큰 십자성호’가 있습니다. 2세기경부터 사제가 예비 신자의 이마에 십자 표시를 하면서 작은 십자성호가 먼저 입교 예식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4세기 이후로 사제가 오른손으로 사람이나 사물에 십자를 그어 축복하는 관습이 생겨났고, 12세기부터 이마와 입술, 가슴에 십자를 긋는 형식이 전례에 도입되었습니다.1)큰 십자성호는 5세기경에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십자를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어깨로 넘어가는 형식(동방정교회의 십자성호)으로 시작되었으나 13세기부터 가톨릭교회에서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어가는 형식으로 널리 보급되었습니다.2)큰 십자성호가 전례 안으로 들어온 것은 14세기로,3) 제단 앞에서 바치는 이른바 층하경을 시작하는 기도로 도입되었으며 16세기에 이르러 전례 안에 온전히 자리 잡았습니다.4)
삼위일체 하느님을 부르며 긋는 십자성호는 우리가 세례성사 때 한 신앙고백을 새롭게 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상 희생 제사에 참여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합니다. 정성스러운 성호경과 함께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누리는 미사성제에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주님은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당신을 진실하게 부르는 모든 이에게 가까이 계시다.”(시편 1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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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사 전례」 이홍기, pp.100-102 ; 「미사, 기쁨의 잔치」 정의철, pp.48-50 참조. 2) 제대와 감실에 대한 자세한 역사와 의미는 「제대와 감실의 싸움」 김인영, pp.182-192 참조. 3) 십자성호의 자세한 역사와 의미는 「수행」 가브리엘 붕케, pp.203-216 ; 「미사 성제」 루이스 알론소 셰켈, pp.11-23 참조. 4) 「미사 전례」 이홍기, pp.102-103 ; 「그리스도와의 만나, 미사」 조학균, pp.214-219 참조.
[2026년 5월 17일(가해)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청주주보 3면, 김형민 안토니오 신부(교구 복음화연구소장)] 0 37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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