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나를 찾아 오시는 하느님의 힘 오늘은 올해의 부활시기를 마감하는 날로 성령강림 대축일입니다. 세상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하느님나라를 말씀하신 예수님께서 사도들과 함께 계시며 세상에 파견된 당신의 사명을 마치시고, 하늘로 오르시고, 열흘 쯤의 시간 지낸 다음, 하늘에서부터 사람들과 함께 사실 새로운 힘으로 하느님의 성령이 내려오신 일을 기억하는 날인 오늘은 성령강림 대축일입니다.하늘에서 오신 예수님이 세상의 삶을 마치고 하늘로 오르셨고, 하느님의 힘이 새로운 모양으로 세상에 내려오셨다고, 우리가 여러 가지의 표현으로 설명합니다만, 하느님의 힘이 실제로 세상에 드러나는 모습을 사람이 자기의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는 삶을 삽니다. 때로는 눈으로 확인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사실로 인정하는 것이 사람의 행동이기는 합니다만, 그 태도에 따라서 사람의 삶이 드러내는 여유는 여러 가지로 모습을 보입니다.하느님의 힘이 세상에 오시면 무슨 일을 할 거라고 우리는 생각하겠슾니까? 이 말은 우리가 어떤 일을 보면 하느님께서 우리 곁에 계신다고 생각하겠느냐고 묻는 소리이기도 합니다.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를 지신 삶과 죽으심을 대하면서 제자들은 큰 두려움에 떨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한 가장 큰 이유는 자기들도 똑같은 경험을 하고 싶지 않았다는 뜻일 것이고 사람으로서 겪는 그 어려움이 인간의 삶에 반드시 필요하겠느냐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부활하신 뒤 40일 동안 제자들과 머무는 시간을 지내셨습니다만, 제자들이 두려움에서 벗어났다는 표현을 사도행전이나 복음서에서 우리가 읽을 수는 없습니다.하느님의 성령이 우리에게 내려오실 때, 사람들은 그 성령의 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겠습니까? 그 일이 세상의 일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하겠지만,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의 힘이 사람의 생각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대로 되는 일이라면 우리는 그 힘을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그래서 사람은 하느님의 힘대로 올바르게 행동하기가 어렵다고 할 것입니다.하느님의 힘이 우리에게 내려오셨을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겠습니까? 세상 언어가 갈라진 것을 일치시키는 하느님의 힘, 그리고 우리가 분열의 힘을 극복하고 올바르게 사는 것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이라고 생각할 때 사람의 삶에는 많은 것이 달라질 것입니다.현실에서 생기는 놀라운 기적만이 성령의 힘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기적의 힘이 나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놀라운 힘이 될 수는 있겠지만, 나를 통하여 내가 변화하고 내 곁에 있는 다른 사람을 통하여 하느님의 힘이 드러나게 하는 것이 된다면 참으로 좋을 것입니다.사람이 하느님의 힘을 거부하면서 잘난 척으로 살았던 큰 일은 창세기 11장에 나오는 언어의 분열과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는 일이었습니다. 사람이 자기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하느님의 뜻에 맞서 덤비고자 했던 결과는 행복한 삶에서 멀어지는 것이었고, 사람의 삶의 싸움과 분열을 가져온 일이었습니다. 그랬던 언어의 분열이 성령의 강림으로 통역이 필요없을 만큼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게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사람이 생각하는 하느님의 힘과 하느님께서 사람을 상대로 생각하는 힘은 분명히 다를 것입니다. 사람의 삶에서도 쉽게 만드는 일이긴 합니다만, 분열과 싸움은 만들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사정을 달리하여 갈라져 있던 것이 하나가 되고 평화를 만들기는 어렵기도 하고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자기의 생각대로 하느님에게서 쉽게 떠나지만 다시 마음과 생각을 돌려서 하느님께로 돌아오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성령강림 대축일은 하느님의 힘이 우리를 찾아온 놀라운 날입니다. 그 힘을 우리가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하느님의 뜻을 충실하게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사람으로 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