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ㅣ교회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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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음악: 저녁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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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음악] 저녁기도
교회음악 안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 가운데에 저녁기도 음악이 있습니다.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우리는 저녁기도를 바칩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대축일과 주일의 마지막을 저녁기도로 마무리해 왔고, 큰 축일의 저녁에는 공동체가 함께 모여 기도하고 노래했습니다. 이러한 관습은 성음악 연주로 이어져, 음악을 통해 저녁기도를 바치는 전통을 낳았습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저녁기도 작품들은 바로 이 배경에서 태어난 음악입니다. 라소, 몬테베르디, 비버, 샤르팡티에, 비발디, 모차르트 같은 많은 작곡가들이 이 전통 안에서 저녁기도와 관련된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신이 잘츠부르크에 내려준 기적’이라 불리는 모차르트도 두 곡의 저녁기도 음악을 남겼습니다. 하나는 1779년에 작곡된 주일 장엄 저녁기도(Vesperae solennes de Dominica) K.321이고, 다른 하나는 1780년에 작곡된 증거자의 장엄 저녁기도(Vesperae solennes de confessore) K.339입니다. 두 작품은 모두 같은 전례적 구성을 따릅니다. 다섯 개의 시편을 노래하고, 마지막에는 성모찬가 Magnificat으로 마무리됩니다.
1.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Dixit Dominus (시편 110편) 2. 주님을 찬송하리라 Confitebor (시편 111편) 3.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Beatus vir (시편 112편) 4. 찬양하여라, 주님의 종들아 Laudate pueri (시편 113편) 5. 주님을 찬미하여라 Laudate Dominum (시편 117편) 6.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며 Magnificat (루카 1,46-55)
특별히 K.339의 다섯 번째 곡인 주님을 찬미하여라(Laudate Dominum)는 모차르트의 저녁기도 음악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입니다. 소프라노의 맑은 선율과 합창의 고요한 응답이 어우러지며, 시편의 찬미를 부드럽고 깊게 들려줍니다. K.321과 K.339를 비교하시면서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은 가사들이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었는지 느끼실 수 있습니다.
신앙의 마음으로 들을 때, 그 음악은 기도가 됩니다. 이 음악을 통해 시편의 말씀을 듣고, 찬미의 마음을 배우며, 하루와 축일의 마지막을 하느님께 맡기는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저녁기도 음악은 우리를 그 자리로 초대합니다. 하루의 끝에서, 저녁기도 작품을 들음으로써 하느님께 다시 찬미 드리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2026년 7월 19일(가해) 연중 제16주일(농민 주일) 의정부주보 4면, 김재근 대철베드로 신부(백석동 협력사목, 교황청립 성음악대학 그레고리오 성가 전공)] 0 9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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