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25-01-19.....연중 제2주일 다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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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주일 (다해) 이사야 62.1-5 1코린토 12.4-11 요한 2,1-11 2025. 1. 19. 주제 :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 2025년이라고 말하는, 새해도 시작하고서 첫째 달에서 절반이 더 지났습니다. 사람이 맞이하는 시간의 속도는 늘 같다고 하지만, 시작과 마지막에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더 빠릅니다. 같은 속도의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벌써 시작했다거나 벌써 끝에 다다랐다’고 다르게 감정을 보이기가 쉽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해라고 셈하면서, 맞이한 세 번째 주일인, 연중 제2주일입니다. 사람의 삶이 늘 똑같다면, 별로 의미는 없을 것입니다. 작년의 마지막 달을 지내고, 올해의 첫째 달을 지내면서 있었던 일의 하나는 ‘자기를 한없이 높은 사람으로 생각하여 자기만이 옳다고 여기며 살던 한 사람이 무력을 동원하여, 자기가 있던 자리에서 오래도록 있고 싶었던 한 사람이, 국민을 상대로 총을 쏘려고 준비한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법의 심판대 앞에 서기 위해서, 체포로 마감한 사건이 지난 주간(2025-01-15(수)/10:33)에 있었습니다. 권력이 있는 자리에 앉으면 사람이 그렇게 바뀌는 것일까요? 우리가 사는 법치주의라고도 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옳고 그름에 관한 일은 법원의 판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만, 사람들이 하거나 가진 생각은 어떻게 결론이 만들어질지 궁금하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우리가 좋은 생각을 해도, 너와 내가 함께 사는 이 땅을 뚝 떼어서 태평양의 바다 가운데, 어딘가로 옮길 방법은 없기에, 이곳에 발을 붙이고 있으면서 그래도 우리는 올바른 길로 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다양한 연령과 계층에 있는 우리 신앙인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요한복음에서 만난 일은 가나에서 혼인잔치를 하던 집에서 일어난 기적을 전한 내용이었습니다. 사람을 모아놓고, 백년의 아름다운 약속을 맺는 혼인잔치를 벌였는데, 그 잔치의 흥을 돋우는 포도주가 모자라게 되었고, 그 상황을 딱하게 여긴 ‘어머니 마리아’의 청을 들으시고, 예수님이 6개의 물독에 물을 가득 채워서 잔치에 책임을 맡은 과방장에게 가져다주었는데, 그 사이에 물이 좋은 포도주로 변한 기적을 만하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의 놀라운 힘으로 시작된 일이고 완성된 일이지만, 우리는 이 사건을 신앙생활에서 만나는 예수님이 세 번째로 ‘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모습을 드러낸, 공현의 일로 기억합니다. 공현(公顯)이란, 감흥이 없이 대하면 사람의 일이지만, 거기에서 우리가 하느님의 특별한 사랑을 읽을 수도 있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특별한 사랑을 우리에게 알아듣도록 배려하셨다는 일을 가리킵니다. 오늘 만난 일과 함께 동방박사의 방문 그리고 예수님의 세례를 공현을 드러하는 사건으로 구별합니다. 이렇게 표현한다면, 공현이라는 사건은 그저 사람이 만나는 놀라운 일의 하나가 아니라, 세상의 삶에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뜻이 드러난 모습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우리가 세례성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는 일도 공현에 관련되는 사건이니, 우리도 놀라운 일을 할 사람과 같은 자세를 지니고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세례성사의 은총을 드러내며 사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의 삶에서 하느님의 특성을 드러내는 것이니. 어떤 사람이 쉬운 일이라고 말하겠습니까? 세상에 사는 사람이 세례로 하느님의 은총을 입게 되면, 그가 할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독서로 들은 이사야 예언서는 하느님의 선택과 축복을 입은 사람이 행동할 미래를 말합니다. 미래에 실천할 일을 듣는다고 해서, 사람이 그 일을 올바르게 드러낸다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세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해야 할 일을 바르게 기억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하느님의 은총을 입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기억하는 사람의 처지에서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실천하려고 애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시고 사람이 거부하지 않는 마음과 생각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만나면, 그가 세상에서 할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는 오늘 둘째 독서에서 그 내용을 자세하게 들었습니다. 내가 신앙인으로 산다면서 그 내용을 바르게 기억한다면, 나는 분명히 하느님의 은총을 세상에 이루는 훌륭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나에서 베푸신 혼인잔치의 기적은 그저 놀라운 일을 전하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면서 하느님의 일을 실천할 은총을 얻고 드러나게 하려는 본보기라고 알아들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산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은총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훌륭한 역할은 어떤 사람이 드러내는 일이겠습니까? 좋은 마음을 갖는다면, 나도 훌륭할 일을 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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