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 (목)
(홍)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아버지의 영이시다.

강론자료

2024-12-08.....대림 제2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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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4-12-07 ㅣ No.2492

대림 제2주일 (다해)

바룩 5,1-9      필리피 1,4-6.8-11      루카 3,1-6

2024. 12. 8. 인권주일.

주제 : 우리에게 오시는 하느님을 영접하기

오늘은 올해 대림시기의 제2주일이며, 한국천주교회에서 인권주일로 기억하는 날입니다. 세상에서는 1210일을 인권의 날로 기억하고 기념하기에, 그에 가까운 주일에 교회에서도 사람의 권리를 생각하는 날로 지냅니다. 우리가 그 일에 관하여 말을 몇 마디 한다고 해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던 인간의 권리를 강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갖는 생각을 중심으로 사람이 행동해야 할 올바른 권리를 말하며 다른 사람의 권리도 인정하는 특별한 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인권을 말하는 일의 의미는 무엇이겠습니까? 세상에서 나만 으뜸이라는 독불장군은 아니며, 다른 사람도 내가 갖는 것만큼 특별한 권리가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고, 그러한 정신에 따라서 사는 것이 옳다고 강조하는 날입니다. 이러한 정신은 세상에서 나만 중요하다고 강조할 때는 생기지 않는 일입니다. 우리가 어떤 모양으로 살면 다른 사람도 나의 삶에서 중요한 사람이라고 인정하는 것이겠습니까?

 

오늘 복음으로 들은 말씀은 우리를 찾아오시는 구세주를 맞이할 준비를 하라는 세례자 요한의 선포입니다. 한 해의 끝이 되면, 우리는 대림절이라는 시기를 말하며, 예수님의 강생을 기억하자고 권고하고 그에 관한 새로운 준비를 말합니다만, 실제로 202412월에 내가 어떤 행동을 하면 구세주를 맞이할 준비를 제대로 하는 일이라고 말하겠습니까?

 

우리가 세상의 역사를 통해서 살피는 모습은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히브리 민족의 사람들이나 하느님의 초대를 우리보다 먼저 들었던 사람이 자기의 삶을 겸손하게 하여,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고 하는 사람들이 되지도 않았고, 자기 생각대로만 살면서도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달라지고자 해마다 대림절을 정하고, 해마다 예수님의 강생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예언자들과 세례자 요한을 통하여 당신이 정하신 삶의 뜻을 사람들에게 밝히셨을 때, 사람들이 하느님께로 올바르게 돌아섰다면, 우리는 대림절을 지낼 필요가 없을 것이고, 해마다 대림절을 말하면서 뭔가 새로운 준비를 하자고 말할 이유가 없다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 존재가 하느님의 앞에서 겸손한 모습을 순순하게 드러내는 존재는 아니라서, 우리는 해마다 대림절을 정하고 대림절의 정신대로 따라 살아야 한다고 반복하여 강조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대림절에 우리는 어떤 삶의 자세를 드러내야 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때는 빌라도가 유대지방의 총독으로 있던 때이고, 헤로데와 그의 동생 필리포스가 로마제국의 분봉(分封) 왕으로서 현실의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가까운 로마제국의 땅을 이리저리 나누어서 다스리던 때로서, 지금부터 대략 2030년 전쯤이었다고 역사는 그 날짜를 셈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을 시켜 인류의 구원자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하라고 선포하셨지만, 오늘 말씀에서는 그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그 내용은 전하지 않고,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선포하는 내용을 알려주는 루카복음사가의 선언입니다. 세례자요한의 선포대로 주님의 길을 마련하라고 외치고, 높은 산이 낮아지고 골짜기는 메워지라고 외치면 저절로 되는 일이었을까요?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그 뜻을 선포하는 사람을 선택하여 외치게 하셨을 때, 사람들이 하느님의 뜻을 충실하게 받아들였을까요?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우리는 하지만, 실제로 사람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흔히 하는 말로서 내가 어떻게 움직일지 나도 모르는데, 다른 사람의 좋은 변화를 어떻게 알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말씀을 들어도 삶의 변화하는 방법을 익혀서 올바르게 바뀌는 사람이 있고, 스스로 멸망의 길을 찾아 들어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일을 겸손하게 인정한다면, 현실의 우리가 겪는 것처럼, 세상의 일들은 우리에게 힘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세상의 삶을 잘못 살고 있다고 말해야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 대림 제2주일에 하느님께서 사람으로 태어나시는 날을 기념하는 때가 가까웠을 때, 우리가 삶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축복에 가까이 다가서야 하겠습니다.

 

하느님, 저희가 마음을 겸손히 하여, 당신께서 준비하신 축복에 참여하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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