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1일 (월)
(녹)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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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묵상] 나의 길을 가다_ 연중 제22주간 월요일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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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 [nansimba] 쪽지 캡슐

2026-08-30 ㅣ No.191582

연중 제 22 주간 월요일

고린토 1서 2,1-5 / 루카 4,16-30


"예수님께서는 그들 가운데를 지나서 가셨다." (루카 4,30)

나의 길을 가다


약함으로 전한 진실

 

 

바오로는 코린토 사람들에게 "뛰어난 말이나 지혜"로 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약함과 두려움과 큰 떨림 속에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만을 전했습니다. 그는 논쟁에서 이기려 하지 않았고, 오직 진실이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하느님의 능력에서 드러나기를 바랐을 뿐입니다.

 

 

익숙함이라는 감옥

 

 

나자렛 회당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요셉의 아들"로만 보았습니다. 그들은 이미 안다고 믿었기에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고, 그 확신이 오히려 눈앞의 진실을 보지 못하게 가로막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그 확신을 흔들자, 그들은 그분을 절벽으로 몰고 갔습니다.

'의심하지 말라, 이것이 정의다' 이렇게 확신을 강요당하는 구조. 어쩌면 이 확신이 진실을 보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지는 않을까요? 일방적으로 통과되는 법률들, 서민의 삶을 더 힘들게 만드는 정책들 앞에서 의구심이 듭니다. 과연 정의가 살아 있는 걸까요? 누구를 위한 정의인가요?

 

 

승리가 아니라 증언

 

 

바오로도, 예수님도 이기려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배척당하신 후에도 폭력으로 맞서지 않고 "그들 가운데를 지나서" 가셨습니다. 진실을 증언하는 것과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은 다릅니다. 오늘 나는 진실을 증언하기를 선택합니다.

 

 

정직함이라는 가장 큰 용기

 

 

증언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요구되는 것은, 나 자신에게 정직해지는 일이죠. 확신은 분명하되, 그 확신을 붙들고 살아가는 방식만큼은 겸손해야 합니다. 비판보다 어려운 것은 언제나 자기 정직입니다.

 

 

예수님은 배척 속에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으셨으니, 나 역시 오늘, 흔들리지 않고 나의 길을 계속 가려 합니다. 힘으로 관철시키지 않되, 침묵으로 물러서지도 않으며 — 약함 속에서 진실을 증언하는 그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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