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일 (화)
(녹) 연중 제22주간 화요일(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무신론과 우상숭배에 경고하시는 하느님 - ①)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스크랩 인쇄

박소영 [b38927] 쪽지 캡슐

2026-08-27 ㅣ No.3000

지금 세계 곳곳에서 기후·전쟁·식량·물류·에너지·AI를 둘러싼 여러 위기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력한 엘니뇨로 인한 가뭄과 폭염, 전쟁으로 인한 곡물 수출 차질, 주요 물류망의 불안,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과 물 수요 등이 서로 얽히면서 세계의 공급망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이러한 변화의 영향을 크게 체감하지 못해 먼 나라의 일처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세계의 기후와 경제, 식량과 물류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 지역에서 발생한 가뭄이나 전쟁, 물류 차질도 결국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이러한 변화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와 연결된 문제임을 깨닫고 깨어서 바라보며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연속되는 사건들을 단순한 우연이나 시대의 변화로만 바라보아야 할까요? 신앙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그 안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301. 너희 시대의 표징들,7)

"주께서는 얼마나 많은 표적을 보내시어 당신 뜻을 너희에게 드러내곤 하셨던가! 그분의 뜻은, 불경건의 홍수, 도처에 만연한 불치의 악들, 폭발하는 폭력과 증오, 잇달아 일어나는 불상사, 확산 중인 전쟁과 여러 위협들에 합당한 제동을 걸어 결국은 멈추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그러니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보내시는 표적들을 해독(解讀)하여, 생활을 고치고 그분께 이르는 길로 돌아오라고 하시는 그 시급한 호소를 받아들여라."

 

 

<강력한 엘니뇨, 2027년 역대 가장 더운 해 가능성>

 

영국 기상청은 현재 진행 중인 엘니뇨가 전례 없이 강력한 수준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지구온난화와 겹쳐 2027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주요 태평양 해역의 수온은 평년보다 2℃ 이상 높은 상태이며, 올해 말에는 3℃ 이상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기후 연구기관은 최대 4℃ 상승 가능성까지 전망하고 있습니다.

 

엘니뇨의 영향은 이미 여러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남미에서는 가뭄이 심화되고 있고, 인도에서는 몬순 강수량이 감소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는 폭염과 산불 등 극단적인 기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폭염과 집중호우, 태풍 경로 변화 등 이상기후 가능성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경남 양산에서는 이달 초 42.5℃의 국내 관측 사상 최고기온이 기록됐습니다.

 

특히 엘니뇨의 영향은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전 세계 평균기온에 반영될 수 있어, 올해 하반기 더욱 강해질 경우 그 영향이 2027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엘니뇨는 단순한 기상 현상을 넘어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와 산불은 물론 식량 생산과 물류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기후 변수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파나마 운하에서 유럽 원전까지, 가뭄이 흔드는 물류와 에너지>

 

강력한 엘니뇨로 중남미의 가뭄이 심화되면서 파나마 운하와 식량 생산은 물론 세계의 물류와 에너지 공급까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파나마 운하 지역의 강우량이 평년보다 약 34% 감소하면서 핵심 수원인 가툰 호수의 수위가 낮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9월부터 하루 통과 선박을 34척, 이후 32척으로 제한할 예정입니다. 파나마 운하는 세계 해상 물동량의 약 5%를 처리하는 주요 물류 통로인 만큼, 통항 제한이 길어지면 선박 대기시간과 운임 상승 등 글로벌 공급망에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가뭄은 농업과 어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아마존 지역의 강 수위가 낮아져 대두와 옥수수 등 곡물 운송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으며, 콜롬비아에서는 커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 감소했습니다. 페루에서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식량 부족을 우려한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됐습니다.

 

파나마 운하의 차질은 미국의 물류와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은 파나마 운하의 최대 이용국으로, 운하를 통과하는 물동량의 약 70%가 미국발 또는 미국행 화물이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40%가 이 운하를 거칩니다. 통항 제한으로 운송비가 상승하면서 일부 선박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로를 택하고 있고, 미국 서부 항구에 화물을 내려 철도와 트럭으로 동부까지 운송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나마 운하의 가뭄이 결국 미국의 육상 물류비와 소비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동시에 미국의 주요 저수지도 장기간의 가뭄과 물 수요 증가로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물과 에너지 공급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물 부족이 중남미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유럽에서도 가뭄으로 다뉴브강과 라인강의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내륙 수운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다뉴브강을 냉각수로 사용하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은 수위 저하로 발전량을 줄이기로 했으며, 헝가리와 루마니아의 원전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프랑스에서도 폭염과 가뭄으로 원전 가동에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물 부족은 식량 생산과 물류를 넘어 에너지 공급과 물가까지 흔드는 연쇄적인 위기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쟁과 주요 해상 운송로의 불안까지 겹치면서 기후와 지정학적 위험이 서로 겹쳐 세계 공급망의 취약성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흑해 곡물 수출 사실상 마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 지역 교전이 격화되면서 세계 주요 곡물 공급망에도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양국의 흑해·아조우해 곡물 수출 능력은 지난해보다 97% 이상 감소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흑해 터미널에서는 곡물 선적이 사실상 중단됐고, 러시아 역시 주요 곡물 터미널들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운영을 멈춘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이달 곡물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급감했으며, 러시아의 이달 밀 수출량도 약 180만 톤으로 2010년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주요 밀 수출국인 만큼 이러한 수출 차질은 국제 곡물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밀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30%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결국 중남미에서는 기후로 인해 식량과 물류가 위협받고, 흑해에서는 전쟁으로 곡물 공급이 막히면서 세계 식량 공급망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11월 중간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이지만 막대한 전력과 냉각용 물을 필요로 합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전기요금 상승과 물 부족, 소음과 환경 부담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이 주요 선거 공약으로 등장했고, 텍사스와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기존의 적극적인 유치 정책에서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뉴욕주는 대형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사실상 1년간 중단하고 새로운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AI 기업들은 에너지 비용을 부담하고 물 사용을 줄이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을 내놓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 역시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확충과 신규 발전시설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반발이 계속될 경우 미국이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위해 추진해온 데이터센터 확충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결국 AI의 급속한 발전 역시 전력과 물이라는 현실적인 자원 문제와 충돌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의 표징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이러한 연속적인 사건들을 단순한 우연이나 시대의 변화로만 바라보아야 할까요?


 

오히려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인류는 돈과 권력, 과학과 기술을 통해 끊임없이 더 거대한 문명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살펴본 여러 사건들은 인간이 아무리 거대한 문명을 세운다 하더라도 물과 식량, 에너지와 자연의 질서 앞에서는 그 한계가 드러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 묵상했던 「폭염과 가뭄이 경고하는 반도체 왕국의 몰락」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인간이 세운 문명은 결코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의지해야 할 분은 인간의 힘과 기술이 아니라 창조주 하느님이십니다.


이번 글에서 살펴본 세계의 변화가 단순한 뉴스로 지나가지 않고, 우리 자신의 삶과 신앙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보내시는 표징을 깨어 바라보고, 그 안에서 우리에게 돌아오라고 하시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183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