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일 (목)
(녹)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군중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아듀~! 감사와 은혜의 6월 예수성심 성월~!

스크랩 인쇄

이명남 [agnes536] 쪽지 캡슐

11:31 ㅣ No.105239

      

프로파일 리노할매 2026. 6. 30. 16:49본문 기타 기능

노엘라 형님차에서 내려 인사하고 열걸음도 안 내디뎌 확인한 허리춤 가방속..

"앗! 내 전화기...." 하고 앞을 봤을때 차는 이미 10미터 앞쯤 천천히 가고 있다.

후다다닥.... 쌩~! 쾅 ..>>> 눈깜짝 할 사이에 벌어진 광경속엔..

백발의 리노할매가 시멘트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저 쩌... 차쫌 잡아주이소..." 저 차좀...!

가까이 서있던 두 여인이 소리소리 지르며 괜찮냐고 쫓아오는것도 상관없이

벌떡 일어나서 또 달려가는 리노할매의 팔꿈치며 두 정강이엔 놀란 피가 스멀스멀

맺혀 삐져 나오지만 아랑곳없이 목숨줄 보다 더 귀한 것을 찾아야 된다며 죽기로 달려가는

드라마속 한장면 처럼 ...


어쩌랴! 노엘라님 차는 큰길을 건너 지영동 다리쪽으로 사라져 간다.

갑자기 멍 ~하니 서버린 리노할매 머리속은 하얗게 변해버려 다음 동작을 잊어버린다.

"우째야 되노? 이 일을 .. 저 전화기속에 우리의 생명줄이 달렸는데... 우짜노..."

발을 동동 구르며 곁의 토마토 장수 아줌마에게 전화 한번 빌려달라 부탁하고서도

도대체 아는 전화번호가 없다. 오로지 생각나는 한개는 리노할배의 전화 딸랑 한개.


"반석 아부지... 노엘라 형님 차 좀 멈춰주이소. 내 전화기가 거기 따라 가고있다아입니꺼?"

딸까닥 끊고 또 뛰어간다. 또 연락이 안되면 40분 거리의 형님 집까지 내가 뛰어가는 수밖에 없다.

숨을 헐떡이며 가는길에 기름짜는 집 최데레사 가게에 들러 또 전화한통 빌려 확인한 후에야

임가네 앞에서 7423 노엘라님 차가 기다리고 있다고 들었다..

한숨 돌리며 생각한다.


"근데 당최 이 어처구니없고 스릴만점인 드라마는 누구것인고?.. 새벽부터 나름 차근차근

잘 걸어오던 하루길에서 다 저녁에 만난 이 황당무계한 사건은 나로 하여금 무슨 깨달음을

거두게 하시려는 하느님의 뜻인지....!


전화기를 찾고... 20여분을 가까이 기다려준 노엘라형님께 미안함을 전하며 돌아서오는

또 30분이상의 길을 걸으며... 나는 오늘 일어난 많은 일가운데서 원인을 찾으려 마음의

소리를 반추하며 걸어간다.


집가까이 가는 88번 마을버스와 82번 종점버스가 바로 눈앞 건널목에서 사라져 가며

"용용 죽겠지?." 하며 "오늘은 그런 날이야" 체념하란다.


"그래..그래... 다 놓아버리고 천천히 걸어서 종갓집 작은 산길도 넘어가고... 빌라길

경사진 고개길도 넘어가고... 아직은 해가 쨍쨍 거리는 뜨거운 아스팔트길도 걸어가다 보면

산아래 첫집 내유동 골짜기 리노할매의 스윗 하우스가 나타날테다...


그제서야 따끔거리고 욱신거리는 양쪽 정갱이와 팔꿈치에서 피가 맺혀 흘러내리는 것이 보이고

아침 먹고 아무것도 못먹은 배는 와이카노~ 하며 아우성 쳐댄다.


오늘 화정동성당 2시 성령기도회에서 말씀봉사자의 가르침속에 구약의 예리코성이 무너진 배경과

그 이후 일어난 하느님 축복의 사건들을 들으며

"나도 우리집 주위를 날마다 한번씩 뱅뱅 돌며 기도라도 해보면 겨울이면 당최 얼음집이 되는

우리집을 해결할 은혜라도 주시려나?..ㅋㅋㅋ 그라다 우리집도 무너져 내리면 안되지... ㅋㅋ


"또 하나... 방금 노엘라 형님 외손자 휴대폰을 은빛6단지 경비실에 맡겨두고 돌아온지 30분도 안되어

또 그자리에 내 휴대폰을 놓고 휴대폰 체인지를 하고 마는 이 우연의 필연같은 장면은 우째 설명해야 될꼬?"

별의 별 생각으로 ... 터덜터덜... 걸어오노라니 리노할배 전화와서 택시라도 타고 집으로 가든지

근처 병원에서 치료라도 하고 가라지만... 걸을수 있고... 생각할수 있고..하니

"우리 나이에 이처럼 대형 사고를 당하고도 멀쩡하게 걸어갈 수 있는 것 자체가 오늘 내가 만난 기적이다" 라는 생각이 퍼뜻 스치고 지나간다.

 

우여곡절 끝에 집까지 도착해서 우선은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후시딘 부터 듬뿍 바르며

"호호~ 덧나지 말고 빨리 나아라...며 마음속 아버지를 부른다.

육게장 남은 국물에 찬밥까지 말아 아우성쳐대는 배도 채워주고 나서야 온 삭신이 쑤셔댄다.

다리도 절뚝거리고... 여기 콕콕.. 저기 쓰리 쓰리... 몸살난것 같은 으실으실...속에서도 또 떠오르는...


어제 정석현 베드로 신부님이 열일곱살 관산동 성당 생일에 납시었다.

입당 성가속에 들어오시는 두사제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좋은 넉넉한 마음이 된다.

눈앞이 잘 보이지않는 아우사제를 부축해가며 함께 주님 대전으로 걸어가는 두사제의

모습을 내려다보시는 우리 하느님의 마음이 얼마나 따스했을까...

고여오는 눈물속에 입가엔 덩달아 감사의 웃음이 날아오르더라.




주인공 베드로 신부님과 이 모든 행사를 지휘하신 주임 신부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전해본다.

6월 예수 성심 성월을 보내온 열여섯해 동안.... 시끌벅쩍 했던 모든 행사들만 기억되고 있는데..

약간은 시끌벅쩍 할법한 모든 행사들속에 찐한 하느님의 사랑과... 사제의 마음다한 신심의 배려가

내안에 감사함과 따뜻한 바람이 되어 성체안에 계신 주님께 찬미를 드리게 한다.


눈이 잘보이지 않는 것외엔 누구보다 에너지 넘치고 윗트있는 강론으로 우리를 안심케 하신

베드로 신부님을...


당신이 온갖 피. 땀으로 지어내신 두포동 골짜기 성당으로 돌아와 이렇게 멋진

미사를 올리게 해주신 넉넉한 사제께 참 ,,,, 예수님 사랑을 받아안아본다 .


17년전 그시절의 베드로 신부님은 얼마나 당당하고,,, 재미있고... 멋진 사제였던가..


그때도 옷 앞자락엔 김치국물이 튀어있던지 말던지 전혀 아랑곳없이... 아무거나 해주는 대로

마구 드시며 신자들과 함께 낯설지 않고 편한 말들로 비닐하우스 수박 성당 가족 모두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던 사제,,


이제는 눈이 잘 안보여 처음이자 마지막이던 관산동 옛날의 수박성당으로 납시어

17년전 그땅에 돌아와 같은 하느님께 올리는 미사가 얼마나 설레었을까?...

(이것 또한 순전히 리노할매 만의 생각임을 밝혀둔다)


원래가 뻘쭘한 것을 절대로 못하는 신부님이 제발 당신한테 인사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씀을 하신걸 들으며,

몇몇 신자들이 멀찍이서 고개숙여 인사하는 모습도 보인다.


국수 잔치가 있는 날이라 .... 부엌에서 그릇들과의 전쟁을 폭탄급으로 해가며

저만치 앉아계신 신부님을 훔쳐보다가 예로니모에게 "신부님께 인사하러 가자" 했더니...

"인사하지 말랬잖아요...ㅎㅎㅎ" 하며 뒤로 빼더라..

 

근데 오늘 이 설겆이 그릇들은 와이리 끝도 한도없이 밀려드노... ~!!


오늘 이시간 신부님께 인사하지 않으면 우리의 내일은 하느님 만이 아시니...

다음을 기약하지 않고 그냥 나는 고무장갑을 벗어던지고... 신부님께 다가간다.


"신부~님! " 신부님은 이미 내가 올것이라도 예상하시기라도 하신건 아닐까" 싶은...

(이것 또한 순전히 나 혼자생각임을 ..)


그냥 할말이 없어... 신부님 손을 덥썩 잡고 안수해주시라고... 어이없는 말을 뱉어버리고 말았다.

도대체 이 전대미문의 용기는 ,,,, 알수가 없도다.


그순간 우리 성령님 나를 용기내게 하신것이라 찰떡같이 믿음밖에..

어찌된 일인지 신부님께서 일어서시어 내머리에 손을 얹으시고 안수해주시는데..

아마도 내가 울먹이고 있었나 보다... 곁의 사람들이 보고들 전해준말을 보면...


"신부님 땀냄새 피우려 가서 설겆이 마저 하겠습니다." 하곤 쪽팔린 그자리를 빠져나와서야

제 정신을 차리며.... "그래도 차암~ 잘 했다. "

 

6월의 계절을 보내며.... 첫번째 주의 성체거동 행사를 뒤따르며 지구장 사제를 말없이

보필하며 정성 다하던 사제를 보았고...


두번째 주일 음악 콘서트에서도 작은 나의 생각을 초월하여...

믿음 키우기를 배우게 하신 사제의 나래이션... 또한

그날 그자리에 앉은 나를 하느님 감동의 무대속으로

빨려 들게 하기에 손색없는 가르침이었다.


세번째 주일 이한수 안토니오 사제의 특강 역시...

배려와 관심과 작은 사랑나눔의 잔치의 주인은 ......^^

유월의 크라이막스 주일 또한 ... !! ~~~!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예수성심 성월의 유월을 보내면서 참으로 멋진. 감사와 찬미의 기쁨들 저 하늘 높이

올려드리며 작열하는 태양만큼 뜨거운 우리 모두의 사랑과 관심과 격려를

오늘....

꼬랑내 꼬질 꼬질...나는 내음이라도 자랑스럽고 용기있게 그리스도의 향기로 올려드리오니

"하느님 우리 아버지! 즐겨 받아주십시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5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등록일 작성자
105239 아듀~! 감사와 은혜의 6월 예수성심 성월~! 11:31 이명남
105238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04:57 이용성
105237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2026-07-01 이용성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