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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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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0-11-28 ㅣ No.221335

 

 

옛날 어느 왕이 세자빈을 얻기 위해 나라 곳곳에 방을 붙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에서 수많은 규수들이 모였고 왕은 그녀들을 일일이 심사했고,

그중에서 마지막 후보로 열 명을 발탁했습니다.

 

왕은 그 열 명의 처녀에게 소량의 쌀을 나눠주며 한 가지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너희들은 이것으로 한 달 동안 잘 먹고 지내다 오너라."

 

왕이 나눠준 쌀을 받은 열 명의 처녀들은 그것을 움켜쥐고는 모두가 놀랐습니다.

그 양은 성인이 아껴먹어도 한 달을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어떤 처녀는 이것을 가지고 한 주먹 한 주먹 덜어 죽을 쑤어 먹었고,

또 어떤 처녀는 열 등분하여 조금씩 조금씩 한 달 동안 내내 아껴 먹었습니다.

 

한 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궁전으로 돌아온 열 명의 처녀들은 다들 이전보다 너무나 몰라보게 말랐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 처녀는 얼굴이 예전보다 훨씬 더 환해졌고 달라졌습니다.

그녀는 몸매도 다소 통통해졌을 뿐 아니라 떡 한 시루 이고는 궁전에 들어서는 것이었습니다.

 

의아하게 여긴 왕이 그 처녀를 한참이나 바라보다 이렇게 물었습니다.

"너는 어떻게 그렇데 적은 쌀로 한 달 동안 먹고는, 또 이렇게 떡까지 해 왔느냐?"

 

그러자 그 몸매가 통통한 처녀는 왕에게 웃으며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그 쌀로 떡을 만들어서 가까운 장터에 가서 열심히 장사했습니다.

거기에서 남은 돈으로 쌀을 사 또 떡을 만들어 팔아, 한 달 내내 부족함 없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남은 쌀을 가지고 임금님께 드리려고 맛있는 떡을 해 가지고 왔습니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습니다.

'지혜'는 사물의 이치를 정확히 깨닫는 능력으로, 배워서 축적이 되는 '지식'과는 구분됩니다.

청년들이 노인들보다 지식이 많을 수는 있으나, 어느 면에서는 지혜로울 수는 없습니다.

삶을 보다 행복하고 윤택하게 만들고 싶다면, 어느 순간에나 먼저 '지혜'를 구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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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지식,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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