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대림 2 주간 화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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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12-09 ㅣ No.545

대림 제 2 주간 화요일

 

        이사야 40,1-11   마태오 18,12-14

    2003. 12. 9.

주제 : 하느님의 선언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직접 듣지 못합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모세도 하느님의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없다고 하였고, 자신의 눈으로 하느님을 직접 뵐 수 없다고 하는 겸손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그때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난 요즘 사람들은 그와는 다른 길을 갑니다.  자기 눈으로 하느님을 봐야 믿을 수 있다고 하고, 자신의 귀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싶다고 합니다. 그런 소리를 하면서 어떤 결과를 맺을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은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하느님의 오심을 이야기하고, 복음에서 예수님은 ‘양의 비유’이야기를 통해서 그 어느 누구도 소홀하지 않음을 말씀하십니다.  문제는 하느님의 그런 뜻을 전해 들어도 우리가 쉽사리 마음을 돌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갖고 싶은 것은 많고, 내 것을 내어줄 것은 상대적으로 적게 생각하고 싶은 요즘 사람들이 보이는 삶의 자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입장에서는 풀과 같은 존재인 인간을 구하시기 위하여 몸소 나타나시는데, 우리는 자신들이 풀과 같이 미약한 존재라는 것을 알지도 않고 인정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세상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세상의 모든 일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사람들은 함부로 세상에 대하여 자기 생각을 드러내고 적용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어른들 말씀에 ‘발을 뻗을 수 있는 자리를 보고 누우라(=일이나 행동을 하려면 상황을 충분히 살펴보고 난 다음에 해야 함)’고 했는데, 그 격언은 잊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아니 안다고 해도 자신의 삶에는 적용하고 싶지 않다는 발버둥일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하느님은 우리에게 오십니다.  그러나 그렇게 오실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이 두려운 것이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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