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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술ㅣ교회건축

미술칼럼: 사랑과 경건함이 가득 담긴 성상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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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2-05-16 ㅣ No.856

[미술칼럼] 사랑과 경건함이 가득 담긴 성상 앞에서

 

 

성가족상(1995년, 화강석, 서울대교구청)

 

 

신록의 계절 가운데서 5월은 성모님께 봉헌된 성모 성월입니다. 한평생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충실하게 따라 산 성모님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모범이십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구세주 예수님의 어머니시며 신앙인의 어머니신 성모님을 특별히 공경하며 본받으려 노력합니다.

 

성당이나 성지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성상이 성모상입니다. 성모 마리아상 앞에 머물며 기도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의 뜻을 삶의 첫 자리에 두고 살았던 성모님의 깊은 신앙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에서는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재능과 노력을 쏟아부으며 성화나 성상을 제작합니다. 특히 최봉자(레지나, 1942~,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수녀는 수도 생활을 하면서 성모(자)상과 성가정상, 십자고상과 십자가의 길 등 다양한 성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동서양 조형 예술의 여러 형식을 두루 익힌 작가의 성상은 친숙하고 정겨운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유럽에서 들어온 성상들이 대부분이었을 때 그는 한국적 정서를 담은 교회 미술을 선보였습니다. 인간적인 따뜻함과 신적인 거룩함을 그의 성상에서 봅니다.

 

서울대교구청 정원의 <성가족상>(1995년)에는 아기 예수와 성모님, 성 요셉이 하나의 커다란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이 상 앞에 서면 일찍이 나자렛 성가족의 사랑과 경건함이 전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에 제작한 <성모승천상>(2020년)은 위례성모승천성당 내부 정원에 있습니다. 그동안 작가가 만든 성모상은 대부분 깊은 명상을 하듯이 눈을 감고 있지만 이 성상에서 성모 마리아는 천상의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며 승천하고 있습니다.

 

성모승천상(2020년, 화강석, 위례성모승천성당)

 

 

“성상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에게 은혜 주시도록 청하면서 조각합니다.” “제가 만든 성모상을 보고 사람들이 성모님이랑 잘 만나게 해 주세요.”라며 성상을 만든다고 작가는 말하였습니다. 그가 만든 모든 성상 안에는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과 사랑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최봉자 수녀의 성상은 전국의 여러 성당과 수도원, 성지와 교회 기관에 있으며 서울대교구의 아래 29개 본당에서도 아름답고 경건한 성상을 보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

 

가재울성당, 논현동성당, 대방동성당, 명일동성당, 목5동성당, 문래동성당, 불광동성당, 서초동성당, 석촌동성당, 성내동성당, 송천동성당, 쑥고개성당, 압구정동성당, 압구정1동성당, 연희동성당, 오금동성당, 오금성요셉성당, 옥수동성당, 용산성당, 용마산성당, 위례성모승천성당, 잠원동성당, 정릉동성당, 정릉4동성당, 종로성당, 청담동성당, 한강성당, 혜화동성당, 흑석동성당.(가나다순)

 

[2022년 5월 15일 부활 제5주일 서울주보 7면,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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