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월)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교회문헌ㅣ메시지

굿뉴스 가족에게 보내는 설날 메시지: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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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goodnews] 쪽지 캡슐

1999-02-14 ㅣ No.1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굿뉴스 가족들에게 보내는 설날 메시지입니다.

 

 

†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사랑하는 굿뉴스 가족 여러분!

 

굿뉴스를 사랑하고 함께 하는 한 가족으로서, 굿뉴스 가족 여러분에게 신정에 새해를 맞고 기렸지만 다시금 설날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겨레의 축제인 설날 아침에 한 분 한 분의 마음 안에 평화가 가득하고 우리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사랑이 여러분의 가정을 환히 비추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1999년 새해는 이미 시작되었고 지금은 입춘도 지난 새 봄을 앞두고 있습니다. 봄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이는 아마도 우리 모두의 마음에 영원한 청춘의 그리움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봄날, 얼마나 아름다운 꿈을 안겨 줍니까? 그 꿈을 한고 우리는 참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참된 사람이 됩시다.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려 노력하고 부끄러움을 씻으려 노력하면서 그렇게 하루 하루를 조금 작게 시작하고 더욱 겸손하게 살아갔으면 합니다.

 

우리를 위해 수난하시고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의 그 크신 사랑을 본받아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함께 나눔으로써 다시금 1999년에 주님의 은총을 체험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굿뉴스 가족이 1만 1천명을 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 참된 소식을 전하는 새로운 매체로서 서울대교구가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한 지 5개월만에 이룩한 일이라 담당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굿뉴스 가족 모두가 가톨릭 인터넷 통신으로서 굿뉴스가 참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설날을 맞이하여 굿뉴스 가족 여러분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1999년 구정 첫날에

추기경 김수환

 

추신 : 1999년 성부의 해를 더 값지게 살므로써 대희년 준비를 잘 하기 위해 "나는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와 "미소의 찬양"을 보내 드립니다.

 

 

『나는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 』

 

우리가 길 가며 만나는 이마다

그렇게 말한다면

이 낡은 세상도 나아지지 않을까

 

『나는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

 

그리고 우리를 부드럽게 대한다면

그 얼마나 아름답고 복스러울까

미덥고 정답게 손 잡을 때마다

그렇다고 마음으로 알 게 된다면

 

『나는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

 

인생이 한결 더 행복하지 않을까

우리와 더불어 길 가는 이들아

우리 안의 좋은 데 보아 준다면

인생이 한결 더 행복하지 않을까

우리도 좋은 데 보고 본다면

그건 너와 내게 있는 흠에도

 

무언가 좋은 데 있기 때문에

얼마나 얼마나 아름다울까

이 슬기의 길 가며 생각한다면

 

『너는 나의 좋은 데를 알지

나도 너의 좋은 데를 안단다』

 

<어느 기도인의 수첩에서>

 

 

『미소의 찬양』

 

미소는 한 푼도 안든다. 그래도 많은 것이 될 수 있다

받는 이는 가멸게 해도 주는 이는 가난하게 안한다

그대는 그저 잠깐 미소짓지만

그것을 오래오래 기억하는 이도 있다

미소 없이도 살만한 부자 없고 미소도 못지을 빈자 없다

집안 화목에는 꼭 있어야 하고

세상살이에도 도움을 준다

그리고 동무들은 미소로 서로를 알아본다

고달픈 사람은 미소로 숨을 고르고

풀이 죽은 사람은 기운을 되찾는다.

미소는 돈 주고 살 수 없다

빌려다 쓸 수도 없다

그렇다고 훔쳐 올 수도 없다

나누어 주고 선사해야만 값어치가 있다

미소를 잃은 사람을 만나거든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대의 미소를 전해 주어라

스스로는 더 이상 미소지을 수 없는 이 만큼

미소가 필요한 사람은 없으니...

 

<마하트마 간디>

 

1999년 새해

추기경 김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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