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재의 수요일 후 토요일: 하느님과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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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244

재의 수요일 후 토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이레네오 주교의 저서 ‘이단자를 거슬러’에서

(Lib. 4,13,4-14,1: SCh 100,534-540)

 

하느님과의 우정

 

 

하느님의 말씀이신 우리 주님은 우선 종들을 하느님께로 이끌어 주시고 다음에 하느님께 복종하는 이들을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리스도 친히 이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른다. 나는 너희에게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다 알려주었기 때문에 너희를 벗이라고 부르겠다.” 하느님과의 우정은 하느님께 접근하는 이들에게 불사 불멸을 가져다 줍니다.

 

태초에 하느님이 사람을 필요로 해서 아담을 지어내신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은총을 베푸실 대상이 있도록 그를 지어내신 것입니다. 실상 성서에서 당신이 말씀하시는 것과 같이 아담을 지으시기 전뿐만이 아니라 다른 어떤 피조물이 존재하기 전에도 말씀께서는 아버지 안에 계셔 아버지께 영광을 바치셨고 또 아버지께로부터 영광을 받고 계셨습니다. “아버지, 이제는 나의 영광을 드러내 주십시오. 세상이 있기 전에 아버지 곁에서 내가 누리던 그 영광을 아버지와 같이 누리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께서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것은 당신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구세주를 따르는 것은 구원을 얻어 누리는 것이며 빛을 따르는 것은 그 빛의 조명을 받는 것입니다. 빛 안에서 사는 이들은 자신들이 그 빛이 빛나도록 광채를 주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 빛으로 인해 조명되고 빛납니다. 즉, 그들은 주는 것이 하나도 없고 그 빛으로 인해 조명됨으로 은혜를 받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섬기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드리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느님께는 인간의 봉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분은 당신을 따르고 섬기는 이들에게 생명과 불사 불멸과 영원한 영광을 주십니다. 그렇게 함으로 그분은 당신을 섬기는 이들에게 그 섬김 때문에 은총을 주시고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그 따름 때문에 은총을 주십니다. 이렇게 하신다 해도 그들한테서 받는 이익이 조금도 없습니다. 그분의 풍요함은 완전하고 부족함이 없는 풍요함입니다.

 

선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은 당신을 항구히 섬기는 이들에게 은총을 주시기 위해서 사람들로부터 섬김을 요청하십니다. 하느님은 아무것도 필요로 하시지 않지만 사람은 하느님과의 친교를 필요로 합니다.

 

하느님을 항구히 섬기는 것,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영광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당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한 것이다.” 이 말씀으로 주님이 뜻하는 것은 당신을 따르는 이들은 그 따름으로써 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아들을 따름으로써 그분으로부터 영광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또 말씀하십니다. “그들도 내 영광을 볼 수 있도록 내가 있는 곳에 함께 있기를 원한다.”

 

 

응송  신명 10,12; 마태 22,38 참조

 

◎ 너희 주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바라시는 것은 바로 이것이로다. * 너희 주 하느님을 경외하며,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을 섬기어라.

○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로다.

◎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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