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수)
(백)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공현 후 수요일: 물의 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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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9 ㅣ No.236

공현 후 수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성 프로클루스 주교의 강론에서

(Oratio 7 in sancta Theophania 1-3: PG 65,758-759)

 

물의 축성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나타나시고 무질서한 세상을 꾸미시어 그것을 비옥하고 찬란하게 하셨습니다. 세상의 죄를 짊어지시어 그의 원수를 내던지셨습니다. 샘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사람들의 영혼을 비추어 주셨습니다. 기적들을 한층 더 큰 기적들로 둘러싸셨습니다.

 

오늘, 땅도 바다도 모두 구세주의 은혜에 참여하고 기쁨이 온 세상으로 두루 퍼져 나갑니다. 오늘의 축일은 전번에 기념했던 축일보다 한층 더 크고 많은 기적들을 드러내 보입니다. 지난번 축일은 구세주 탄생의 축일이었습니다. 그때 온 땅은 말구유에 누워 계신 주님을 보고 기뻐 뛰놀았습니다. 오늘은 공현 축일 즉 하느님이 나타나시는 축일입니다. 오늘, 바다는 요르단강 한가운데서 성화의 축복을 받아 극도의 기쁨으로 용약하며 춤춥니다.

 

성탄 축일에는 주님이 우리의 연약함을 증거하시려고 연약한 아기로 나타나셨습니다. 오늘 이 축일에는 성장한 사람으로 드러내시어 완전한 분이신 당신께서는 완전한 분으로부터 발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성탄 축일에는 임금님은 자줏빛 옷으로 몸을 두르고 계셨지만 오늘 이 축일에 샘은 강을 둘러싸 마치 옷을 입히는 듯합니다.

 

자, 와서 새롭고도 놀라운 이 기적들을 보십시오. 정의의 태양께서는 요르단 강에서 몸을 씻으시고 불은 물속에 잠기어 인간의 집전으로 하느님께서 거룩하게 되십니다.

 

오늘 모든 창조물은 울려 퍼지는 찬미가로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라고 부르짖습니다. 언제나 오시는 분은 찬미 받으십니다. 그분은 이번에 처음 오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분은 누구이십니까? 복된 다윗이여, 분명히 알려 주십시오. 다윗은 말합니다. “이분은 주 하느님, 우리를 비추어 주시는 하느님이로다.” 다윗 예언자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오로도 다윗의 말에 동감하여 다음 말로써 그분을 증언해 줍니다. “하느님의 구원의 은총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 그 은총은 우리를 교훈했습니다.” 그분은 이 구원의 은총을 몇몇 사람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세례는 유다인에게도 그리스인에게도 똑같이 구원을 주고 모든 이에게 공통된 축복을 내려 줍니다.

 

자, 와서 노아 시대의 것보다 더 웅대하고 더 뛰어나며 기묘하고도 새로운 홍수를 보십시오. 노아 시대의 홍수의 물은 인류를 멸망에 빠지게 하였지만, 세례의 물은 오늘 세례를 받으시는 주님의 힘으로 죽은 자를 생명으로 다시 일으킵니다. 그때 부리에다 올리브 가지를 물고 있던 비둘기는 주 그리스도께서 지니신 기름의 향기를 표시했습니다. 오늘 비둘기의 형상으로 내려오시는 성령께서는 자비로우신 주님을 드러내 주십니다.

 

 

응송

 

◎ 오늘, 빛으로부터 나오신 빛이시고 요르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분이 우리에게 나타나셨도다. * 우리는 그분이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것을 믿고 있도다.

○ 그분 위에 하늘이 열려 아버지의 음성이 들려 왔도다.

◎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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