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목)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사목신학ㅣ사회사목

[가정사목]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나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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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2-07-05 ㅣ No.1295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나누기 1

 

 

“가정 안에서 체험하는 사랑의 기쁨은 또한 교회의 기쁨입니다.”(1항)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따라 부모를 통해 생명을 얻고 가정 공동체 안에서 지상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가정은 생명과 사랑과 신앙의 기초가 되는 곳입니다. 가정 생활을 사랑으로 돌보는 것은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통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중요한 소명입니다.

 

“가정의 중심에는 아버지와 어머니, 곧 자기들의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부부가 있습니다. 이들은 태초의 하느님 계획을 구현합니다.”(9항)

 

“부부의 풍요로운 관계는 하느님의 신비를 찾아 설명하는 모습이 됩니다. 삼위일체의 하느님께서는 사랑으로 친교를 이루시며, 이는 가정을 통하여 현실에서 생생하게 드러납니다.”(11항)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당신의 모습을 닮은 존재로 창조하시면서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습니다. 따라서 모든 인간은 어떠한 차별도 차이 없이 존엄한 존재이며,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혼인을 통해 남편과 아내로서 맺는 결합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표징이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서로에게 ‘알맞은 협력자’로 창조하셨습니다. 육체적, 정서적, 영적인 친밀함과 일치를 통해서 남편과 아내는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되고 그 사랑의 결실은 부부의 일치와 새로운 생명의 탄생으로 이어집니다.

 

부모가 가정의 토대라면, 자녀는 가정의 “살아 있는 돌”과 같습니다(1베드 2,5 참조). 확실히 자녀의 존재는 구원 역사 안에서 대대로 이어지는 가정의 충만함의 표징이 됩니다.(14항)

 

가정의 생활 공간이 가정 교회로 바뀔 수 있습니다. 성경은 또한 가정을 자녀의 교리 교육의 자리로 여깁니다.(15-16항)

 

복음은 우리에게 자녀가 가정의 소유물이 아니라 그들만의 삶의 길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18항)

 

혼인은 본래적으로 부부의 사랑을 키우고 이를 통해 일치하는 것과 자녀를 낳아 기르는 두 가지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녀를 낳아 기르는 책임이 강조된 나머지 현실적인 부담이나 어려움을 겪는 부부가 많고, 자녀의 유무나 많고 적음이 옳고 그름의 기준이 되어 불필요한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부부는 지혜롭게 자녀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고 인간적의 의지와 계획만으로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것이 아님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자녀는 부부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사랑을 나눌 때에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선물이며, 자녀를 만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난임, 불임 부부들은 하느님의 축복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다양하고 풍요롭게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정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은 그 자체로 독립되고 존엄한 존재로 존중받아야 하며, 하느님 사랑과 신앙 체험을 바탕으로 참다운 친교를 나눌 때에 건강하고 거룩한 공동체, 가정 교회로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022년 7·8월호, 김영훈 베드로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교육지원팀)]

 

 

가정을 위한 기도

 

하느님 아버지

저희 가정을 사랑으로 보살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가정이

당신께서 주신 참된 기쁨과 평화를 간직하고

인내와 친절로써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게 하소서.

 

또한 살아계신 주님을 모신 작은 교회로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22년 4월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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