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목)
(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너희 기쁨이 충만하도록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사목신학ㅣ사회사목

[가정사목]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나누기 2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2-09-02 ㅣ No.1300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나누기 2

 

 

“소유와 쾌락에 사로잡힌 지나친 개인주의 문화가 야기하는 긴장은 가정 안에 편협함과 적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저는 여기에 현대의 빠른 삶의 속도, 스트레스, 사회와 노동 구조를 덧붙이고자 합니다. 이 모든 것은 평생을 함께하겠다는 약속의 가능성을 위협하는 문화적 요소들이기 때문입니다.”(33항)

 

오늘날 가정은 여러 가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소비 지향적인 삶의 방식, 생명 공학의 발전, 경제적인 다양한 문제들은 혼인을 통한 일치, 가족이라는 이름의 유대와 결속의 의미를 약화시킵니다. 전쟁, 박해, 빈곤, 장애와 질병, 소통의 부재, 중독, 미래에 대한 불안 등도 가정 공동체를 해체시키거나 약화시키는 요인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교회가 여러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는 가정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가정의 약화는 곧 개인의 성숙을 방해하고, 사회와 국가, 교회 공동체의 성장에 위협이 됩니다. 교회는 차별 없이 존엄한 인간 생명의 가치를 수호하고, 엄격한 기준을 강요하기보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정들을 특별한 관심와 이해로 돌보아야 합니다.

 

“창조로 시작되었고 구원 역사 안에서 계시된 혼인 계약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 안에서 그 의미가 온전하게 계시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통하여 혼인과 가정에 하느님의 사랑을 증언하고 친교의 삶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은총을 주십니다.”(63항)

 

혼인은 인간이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을 때부터 질서 지어진 인격적이고 충만한 결합입니다. 부부가 서로를 평생의 반려자로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겠다는 자기 증여와 믿음의 약속입니다. 때문에 혼인은 구원을 위한 특별한 은총을 얻게 되는 성사의 품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목숨까지 내어주시면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고자 하신 것처럼, 부부의 사랑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일치된 사랑을 드러내고, 혼인과 가정은 성령의 은사를 받아 하느님 사랑의 복음을 증언하는 ‘가정 교회’가 됩니다.

 

“‘인내와 노동의 기쁨, 형제애, 거듭되는 너그러운 용서, 그리고 특히 기도와 삶의 봉헌을 통하여 하느님을 경배하는 것을 배우는 곳이 가정’입니다”(86항: 『가톨릭 교회 교리서』 1657항)

 

가정은 생명과 믿음의 기초가 되는 현장입니다. 부부 사랑은 본래적으로 부부의 내밀한 친교와 선익,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지향합니다. 그리고 가정은 한 사람이 인격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의 기초가 되는 학교이자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믿음을 쌓아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와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은 생명을 전달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자녀를 교육하는 가정의 소명이 충실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협력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022년 9월호, 김영훈 베드로 신부(사목국 교육지원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정을 위한 기도

 

보호자이신 하느님 아버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정들을

당신의 자비에 맡겨드립니다.

모든 가정이 성령 하느님의 이끄심에 따라

굳건한 믿음과 사랑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더욱 일치할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주소서.

그들이 지금의 위기에 절망하지 않고

당신 안에 머물며 이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인내와 용기를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419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