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5-1029.....연중 제30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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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0-29 ㅣ No.1897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 홀수 해

로마서 8,31-39                 루카 13,31-35

2015. 10. 29. 이태원.

주제 : 내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사람이 세상에서 영원히 산다면 어떻게 될까요? 영원히 살 수 있다고 해도 그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영원히 살고 싶은 분들은 여러분 가운데 얼마나 되겠습니까? 중요하지 않으면서도 한번 쯤 생각해 볼 내용입니다.

 

사람은 흔히 실현되지 않을 상상을 합니다. 실현된다는 보장이 있으면 굳이 상상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냥 기다리면 되는 일이니까 말입니다. 며칠 전쯤에 뉴스에서 백 투 더 퓨쳐라는 영화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1985년에 만든 영화인데, 그때에 상상했던 2015년의 상황과 현실의 우리는 많이 다르더라는 영화의 내용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과학에 대한 미래는 영화에서 말했지만, 미래를 예상한 사람의 모습이 얼마나 달라질지에 대한 내용은 아직 들은 적이 없습니다.

 

사람의 삶이 지금 당장 행복하든, 행복에서 거리가 있는 것이든 누구에게나 두려움은 있습니다. 그때에 말하는 두려움이란,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얘기입니다. 우리에게서 행복이 사라진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아니 신앙인으로 사는 우리는 행복을 무엇이라고 여기고 있느냐고 묻는 것이 좋을 겁니다.

 

예수님의 삶을 걱정했던 바리사이파 사람들 몇이, 예수님에게 더 흉한 일을 겪기 전 피신할 것은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정면으로 돌파하기로 작정한 예수님은 몸을 사리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들 가운데는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예수님의 본보기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배우겠습니까?

 

사람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신앙에서라면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멀어지는 것이라고 바오로사도는 로마에 살던 신앙인들에게 썼습니다만, 2015년의 현실에서 살고 있는 우리도 그러한 마음자세를 갖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혹시 그것은 내가 두려워할 대상은 아니고, 세상에 속한 것들이 내게서 떨어져나가고 도망칠까봐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우리는 신앙인으로 산다면서, 하느님을 내 편으로 여기고 살고 있을까요? 아니면 그 하느님을 그저 두려워하는 사람으로서 근근이(=겨우,간신히) 살고 있지는 않을까요? 어떤 것도 정확하게 아는 것은 없다고 해도 내가 두려워하는 마음과 태도로 세상을 대하면, 내게 이루어지는 세상은 그렇게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힘을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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