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5-1113.....연중 제3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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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1-12 ㅣ No.1910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 홀수 해

지혜서 13,1-9                루카 17,26-37

2015. 11. 13. 이태원

주제 : 위대한 것을 대하는 자세(!)

이 땅에 사는 생물들 가운데서, 사람이 위대한 존재가 된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우리 신앙에서는 사람이 하느님의 모상을 닮았으니 그렇게 말하지만, 세상에서 말하는 만물의 영장(靈長,=영묘한 힘을 가진 우두머리, 곧 인간)이라는 소리는 어떤 근거에서 나온 것인지 제가 알지는 못합니다. 근거가 없는 말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혹시 여러분 가운데서 그 배경이 되는 특별한 이론을 아시는 분이 있나요?

 

인간의 힘은 눈에 보이는 대상에게만 그 힘이 드러나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실 세상의 기준에서는 인간이 최고의 위치를 차지한다고 말할 것이기 때문에, 그게 눈에 보이는 대상인지 아니면 그 이상을 넘는 세상인지 구별하지 않고 말합니다만, 가끔씩은 자만과 오만에 빠져 구별하지도 않고 어떤 세상에서나 다 영장(靈長)으로 살곤 합니다.

 

오늘 지혜서의 말씀은 그렇게 뛰어난 인간이 더 뛰어나게 될 방법을 소개합니다. 신앙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설명합니다만, 세상을 기준으로 산다는 입장에서라면 절대로 그렇게 말하지 않을 내용입니다. 지혜서가 알려주는 그 방법은, 사람이 만물의 신비를 탐구하다보면 하느님까지도 알게 되고, 하느님을 공경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그렇게 될까요? 신앙에서는 그렇게 말한다고 하지만, 세상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을 대답입니다.

 

사람이 그 뛰어난 지식을 통해서 연구를 거듭했는데, 그가 하느님을 알고 공경하는 지식에까지 이르지 못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는 합니다만, 신앙의 입장에서는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의 모습입니다. 지혜서의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을 연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을 아는 힘이 있으면서, 그것들의 주님을 찾아내지 못한 죄나 잘못은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말을 얼마나 긍정하십니까?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한 때는 하느님을 알았는데 지금은 모른척하고 산다든가 하느님에 대해서 긍정하지 못하고 제 멋대로만 산다면 어떻게 될까요?

 

하느님은 당신에 대해서 인간에게 뭔가를 알려주시지만, 그 사정을 배우지 않는 사람이라면, 자기 삶에 놀라운 일이 일어날 때에 어떤 반응을 보이겠습니까? 소돔과 고모라가 망할 때가 그 첫 번째 놀라운 순간이며, 롯의 아내가 뒤를 돌아보고 하느님의 업적을 자기 눈으로 확인하겠다고 할 때가 두 번째이며, 하느님의 의도대로 이루어지는 공심판의 때에 구원을 입을 수 있는지 입지 못하게 되는지 결정할 때가 또 다른 순간일 것입니다.

 

복음에는 나왔어도 기분이 좋을 소리는 아닙니다만,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여든다는 말을 여러분은 어떻게 해석하시겠습니까? 하느님의 뜻을 생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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