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5-1118.....연중 제3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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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1-17 ㅣ No.1914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 홀수 해

2마카베오 7,1.20-31            루카19,11-28

2015. 11. 18. 이태원

주제 : 어머니를 통한 신앙전달

세상의 모든 단체들에게 그 말이 통용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경우라는 조건이 붙기는 하겠지만, 세상을 경영하는 것은 흔히 남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이 말에 얼마나 동의하십니까? 여장부라거나 가정적인 남자라면 이 말에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세상에 대한 일반적인 판단은 이러합니다. 그러면, 신앙에도 같은 조건을 적용할 수 있을까요?

 

항상 일관성이 있게 주장할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앙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다르게 말합니다. 신앙을 말하는 경우, 남성 신자보다 여성신자가 훨씬 더 많은 것을 안다면, 아무래도 신앙은 남자들보다 여자를 통해서 전달된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독서에서도 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훌륭한 신앙을 증거하고 드러낸 7명의 아들들에게 아버지가 남긴 영향이 무엇이었는지 오늘 독서는 전해주지 않습니다. 긴 독서가운데서, 어머니와 일곱째 아들의 상황만을 읽고 들었습니다만, 어떻게 하면 어머니가 그의 아들들에게 이런 신앙의 태도를 전달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은 가정에서 교육을 잘 받은 결과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렇게 잘 자란 남자들은 세상을 지배하면서 자기의 목소리를 높이지만, 그것이야말로 세상의 일이니 제가 이 시간, 이 자리에서 특별히 강조할 얘기는 아닙니다.

 

세상을 사는 지혜는 알려주지 않아도, 우리가 특별히 어디선가 배우지 않아도 자기 앞가림을 할 수 있을 만큼은 배우고 익히고 그것을 드러내면서 세상의 삶은 유지합니다. 하지만 신앙에 관한 것은 우리가 어디에선가 배우지 않으면 드러내지 못하고 행동하지도 않습니다. 사람의 삶에 큰 영향을 남기는 것은 세상의 지식보다도 신앙에 관련된 것인데도 말입니다.

 

세상의 일과 신앙의 일이 밖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우리가 어떻게 구별하겠습니까? 쉬운 방법이 있을 거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구별하기가 아주 애매모호(曖昧模糊)합니다. 한 미나로 열 미라를 벌어들인 사람과 한 미나로 다섯 미나를 벌어들인 사람이 드러낸 모습에 능력의 차이는 있어도 충실한 사람이었다는 것은 우리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목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장이었다면, 아들6명이 죽어나갈 때, 남은 한명의 아들을 통해서 어머니가 드러내고 싶었던 마음은 과연 그 아들마저 죽는 것이었을까요? 세상의 일과 신앙의 일을 구별하여 올바른 모습을 드러냈던 신앙의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우리가 세상살이에서 드러내야 할 모습은 과연 어떤 기준을 따라 사는 것이어야 하겠는지, 하느님의 지혜를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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