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8일 (토)
(백)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이 제자가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의 증언은 참되다.

강론자료

2015-1130.....사도 성 안드레아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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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1-29 ㅣ No.1924

사도 성 안드레아 축일 [1130]

로마서 10,9-18               마태 4,18-22

2015. 11. 30. . 이태원

주제 : 내 삶을 드러내기

신문의 한 귀퉁이에 보면, 가십(gossip,=신문·잡지에서 유명인의 사생활을 흥미 위주로 다룬 기사)거리를 다루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치나 경제나 교육이나 그 어떤 분야에서도 중요하게 취급하지는 않는 내용이고,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는 내용이라고 다른 사람은 여기지만 당사자의 삶에는 큰 영향을 주는 기사를 다루는 곳입니다.

 

오늘은 사도 안드레아의 축일로 기억하는 내용은 가십거리로 취급하는 일과 얼마나 관련이 있을까요? 성인이 가신 길을 따르는 분들에게는 특별한 영향을 주는 것이지만, 그저 다른 이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로 여기는 분들은 입장에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기억하는 안드레아는 예수님께서 뽑으신 12명 사도의 한 사람이었고, 형님인 베드로를 예수님께 데리고 간 사람으로 요한복음서에 나오는 사람이며, 형님과 비슷한 모양으로 십자가에 못이 박혀 순교하시며 신앙을 삶의 증거로 보이신 분으로 알려진 분입니다.

 

예수님은 안드레아를 제자로 부르시면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해주겠다고 의미가 있을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는 우리는 사람을 낚는다는 이 표현은 세상의 일에 관련된 것이 아닌 말씀이라고 쉽게 규정하지만, 예수님도 처음부터 그러한 의도로 말씀하셨을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신정일치의 사회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세상의 일들이 신앙의 대상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세상의 사람이 그렇게 하겠다는 일이야 도시락을 싸들고 말릴 수는 없는 일이지만, 신앙인들이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아쉬운 결과를 남길 것입니다.

 

예수님의 초대를 들은 안드레아는 형님과 함께 예수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세상목숨을 유지하고 먹고 사는 일에는 절대적인 의미가 있었을 그 일을 달리 대하게 한 힘이 무엇인지 우리가 모르는 일이지만, 잠시 생각을 머물러 의미를 찾아볼 시간입니다.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바오로사도는, 복음을 전하는 이가 어떤 중요한 일을 하는지 그 의미를 말합니다. ‘선포하는 사람이 있어야 들을 수 있다는 바오로사도의 선언을 기억한다면, 내가 세상에서 신앙을 드러내는 행위가 과연 세상과 다른 사람의 삶에 어떤 결과를 맺을 수 있는지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쉽게 보이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려고 한다면, 볼 수도 있는 일입니다.

신앙인으로 내가 산다는 것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나 혼자만 잘 산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 삶에 초대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소리라고 알아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올바른 모습을 드러내게 해주시라고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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