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6-0105.....주님의 공현 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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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1-04 ㅣ No.1950

주님의 공현 후 화요일

1요한 4,7-10              마르 6,34-44

2016. 1. 5.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의 사랑방법을 배우기

사람이 입에 달고사는 것이 쉬운 소리의 하나는 사랑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진정으로 우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저도 그런 표현을 사용하는 때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내가 입으로 소리를 낼 때에, 진정한 의미의 사랑은 내가 하는 소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사랑이 닿을 대상이 되는 사람이 받아들이는 자세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나는 사랑한다고 말해도, 상대방이 인정하지 않는다면 사랑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세상의 삶에서는 이런 일이 그대로 수용되지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말은 그 해석이 아주 많이 다양합니다.

 

오늘 공현 후 축일에 만나는 복음말씀으로 해석하는 사랑의 표현은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일입니다. 내 삶에 필요한 것을 먼저 챙기고, 여유가 있는 것을 나누어주는 것이 사랑의 완성은 아니라는 것이지만, 실제로 우리는 삶을 통해서 이렇게 하는 일을 어려워합니다.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론이야 못할 일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해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서글프기도 합니다.

 

저희가 가서 이백데나리온어치(=200*50,000=10,000,000=천만원)의 빵을 사다가 먹이라는 말씀입니까?’ 스승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제자들은 앞날을 캄캄하게 여겼을 것입니다. 가진 돈도 문제이기는 했겠지만, 오천명이 모인 시골동네에서 요즘으로 계산하면 천만원어치천오백만원원어치의 빵을 어떻게 구할 수 있겠습니까?

 

때때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하느님의 뜻은 도저히 우리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할 정도로 오기도 합니다. 그런 때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연히 여러 가지 사정을 들어 거부할 일이겠지만, 신앙의 힘은 실제로 가능성을 보고 덤비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에 따라 다른 일도 일어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일입니다. 나 혼자 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그럴 걱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도 비슷한 일입니다.

 

하느님께서 인류를 사랑하시어, 세상에 당신의 아들을 인간으로 보내셨다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하느님의 일은 인간의 이해나 인간의 수긍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일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일을 대하는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는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는 일에 제가 협조하겠습니다(!)하는 자세라는 것을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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