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204.....연중 제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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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2-03 ㅣ No.1976

연중 제4주간 목요일 - 짝수 해

1열왕기 2,1-4.10-12        마르코 6,7-13

2016. 2. 4. 이태원

주제 :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

사람은 아무래도 세상의 것들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렇게 말할 때, 민감하다는 얘기는 눈에 보이고 손에 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물론 지금 말씀드린 것과 다른 것도 우리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반응하는 사람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고, 신앙의 대상이 되는 것을 설명하고 거기에서 가르치는 내용대로 따라 살 것을 말하는 것은 아주 어렵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요소를 따를 것을 가르치는 것이 어렵고도 힘든 일이라고 말씀은 드렸습니다만, 우리가 그렇게 힘겹게 느낀다고 해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포기할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에 빠질 수 있는 우리가 처음 계획한 목적을 제대로 성취하기 위해서 사용할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아버지 다윗은, 왕권을 이어받은 솔로몬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유언의 내용은 그 옛날 나탄예언자가 자신에게 말한 내용이었고, 그중에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 대한 성실성의 문제를 드러내는 일에 관한 것입니다. 모세의 법에 기록된 대로 하느님의 법도와 계명, 율례와 가르침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에 대한 자세가 관건이 되는 것인데, 이러한 것들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도 않고, 그 형체를 알 수도 없지만, 하느님의 뜻이라는 형식으로 솔로몬임금에게 다가온 것이었습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의 말씀을 충실히 지켰을까요? 눈에 보이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사는 사람에게, 이러한 경우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하고, 그에 대한 충실성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복음으로 들은 말씀을 찬찬히 읽어보면, 예수님은 세상의 물정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처럼, 당신의 뜻을 따르려던 제자들에게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게 복음선포자가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시기는 했습니다만, 우리가 그 얘기를 들으면 어떨까요? 과연 충실히 따를 만한 것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일까요

 

신발은 신고, 지팡이는 잡을 수 있지만, 빵도 여행보따리도 돈도 가져가지 말라는 이 명령이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 명령이겠습니까? 복음선포자는 배도 고프지 않고, 여행봇짐도 필요가 없고, 세상살이에서 중요한 것으로 생각할 돈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라는 것이겠습니까? 신앙에서 말하는 내용들은 당장 눈앞에 떨어진 현실적인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취급합니다. 신앙은 세상의 것을 그렇게 설명하지만, 그 말씀을 듣는 우리가 그 내용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는 사람마다 행동에는 차이가 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차이에 따라 내 삶에 다가오는 삶의 열매는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이 가르쳐주는 대로 살 수 있을까요? 저도 이렇게 묻지만, 그 대답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증거를 댈 수는 없다고 해도, 신앙의 힘은 세상의 힘보다는 강하다고 믿고 따를 수 있어야 우리는 삶에서 뭔가 달라지는 요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과연 어떤 자세로 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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