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강론자료

2016-0208.....설날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2-06 ㅣ No.1979

설날대축일 [0101-2]

민수기 6,22-27 야고보 4,13-15 루카 12,35-40

2016. 2. 8. () 이태원. 06:30


주제 : 하느님의 축복소리를 들으려면.......

오늘은 우리민족이 기념하는 새해첫날입니다. 해마다 새해첫날을 두 번씩 맞이합니다만, 처음 맞이하는 11일의 새해첫날보다는 해마다 날짜가 달라지는 오늘 맞이하는 새해첫날의 의미가 더 깊다고 여길 것입니다.


달력을 넘기며 맞이하는 새해첫날에는 한 해를 지낼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새해첫날이라고 말하는 오늘은 살아있는 사람의 계획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보다 세상을 먼저 살고 하느님의 축복과 자비를 청하고 바랄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자고 권고합니다

 

혹시 죽은 사람의 세상은 없다고 말하거나, 그분들을 기억하여 하는 기도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면, 그렇게 사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오늘 무슨 행동을 할까요? 오늘 미사에 참여한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담은 초도 미리 준비하여 제단 앞을 밝혔고, 그 다음에는 분향도 했으며, 마음과 뜻을 모아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바라는 영혼들을 위하여 위령기도도 함께 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 통공(通功)의 덕으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기다리는 영혼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는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졌을 것이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삶을 다 지내고 난 다음, 하느님께서 하시는 축복의 소리를 들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혹시라도 신앙인으로 산다면서, ‘나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축복의 소리와는 상관없이 살래(!)’라고 생각한다면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그렇게 무심한 태도와는 달리, 하느님의 자비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반대급부(反對給付,=어떤 일에 대응하여 얻게 되는 이익)는 아니지만,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청하는 마음에 비추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바라는 일이 나와 조상들의 영혼에게 일어나게 하려면,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과 같이 허리에 띠를 매고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권고를 기억해야 합니다. 물론 기억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고, 그 권고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된다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복음에서 들은 말씀처럼, 이러한 준비를 내 삶에는 어떤 모양으로 드러내겠습니까?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살면, 나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주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하여 시중을 들어주시는 분이 되겠습니까? 예수님의 시중을 바란다고 함부로 말할 것은 아니라고 해도, 우리가 갖는 자세와 드러내는 태도에 따라 예수님도 우리를 위해서 그렇게 하신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면, 올바른 자세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세상에 그 어느 누구도 주인의 명령을 들어야하는 하인이나 종이 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억할 자세를 반드시 하인이나 종이 하는 일과 연결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만, 어떤 위치가 됐든지 정성을 들이고 올바르게 준비하는 자세는 필요합니다.

 

주 하느님께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하느님의 축복을 빌어주도록 모세에게 명령하신 일이 우리에게 실현되려면, 내가 그 축복을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를 먼저 갖추어야 합니다. 삶에 생기는 좋은 일은 내 삶에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노력하고 받아들이고 그 축복에 친구가 되려고 애써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다면, 하느님의 축복이 내 생각이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나에게 오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내가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고 그에 맞춰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은 세상에서 얼마나 오래 살겠습니까? 그 목숨의 길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또한 그 길이를 아는 것이 중요한 일도 아닙니다. 내가 100살까지 살면 내 삶이 하느님께서 준비하실 축복에 곧바로 연결될 수 있을까요? 내가 1000살까지 살면, 세상의 삶을 마친 내 삶이 하느님나라로 바로 연결될까요?


많이 가질수록 더 가지려는 것이 사람이고, 많이 누릴수록 더 잘 누리려는 특징이 있는 것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끝이 없는 욕심이 될 마음과 생각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앞에 겸손한 자세로 다가설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 하느님, 당신께서 저희에게 베풀어주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한 해에도 당신께 한걸음씩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해주시고, 제가 하는 행동과 삶의 결실을 통하여, 세상의 삶을 마쳤기에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영혼들에게도 도움이 되게 하시어, 당신께서 베풀어주실 자비와 사랑에 들어가게 해주소서.” 아멘.




983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