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219.....사순 제1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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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2-18 ㅣ No.1989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에제키엘 18,21-28             마태오 5,20-26

2016. 2. 19. 이태원

주제 : 세상을 대하는 하느님의 판단기준

사람은 세상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웁니다.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행동을 통해서 배우는 것은 당연히 많지만, 부정적인 행동으로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세 사람이 한 길을 걸어가면, 그 안에는 반드시 나에게 스승이 있다고 공자님이 하셨다는 소리를 어디선가 들은 일이 있습니다. 실제로 공자님이 그 말씀을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사람은 그만큼 다양한 일들을 배우고 익힙니다.


오늘 들은 독서의 말씀은 세상을 향하는 하느님의 판단기준입니다. 여러분은 에제키엘예언자가 전하는 말씀이 맘에 드십니까? 나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면, 당연히 맘에 든다고 해야 할 것이고, 나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기는 것이라면 당연히 싫어하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하느님이 제시하는 기준이 내 마음에 든다면 어떤 일이 되었든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 바람과는 달리 하느님께서 제시하는 기준을 전하는 예언자의 소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나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내가 이전에 착하고 충실하게 산 모습은 고려해주지 않느냐고 따지지 않을까요? 물론 내가 이렇게 따지는 사람일 때, 하느님을 설득하여 내 뜻대로 하느님이 움직이시게 할 수 있을 방법이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행하던 죄를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과, 실천하던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와 역겨운 짓을 하는 사람에서 어떤 사람이 더 겸손한 모습을 보이겠습니까? 제가 두 가지 모습을 말씀드렸습니다만, 두 가지를 일을 동시에 실행하지 않았다면 실제로 대답하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내 주변에 있는 그 어떤 사람보다 내가 더 잘 산다는 것은 의미가 있을까요? 사실은 의미는 없는 질문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잘 살았다고 하는 것이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축복에 들어갈 수 있는 프리패스(Free Pass)’가 되지도 않는 것이고, 그 사람이 나를 하느님의 축복으로 이끄는 사람도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선하게 산 것만 기억하고, 쓸데없는 주장을 펼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판단기준을 다 알고, 그에 따라서 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뜻을 찾고, 그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세상은 내가 만든 것도 아니고,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축복의 나라에 내가 함께 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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