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225.....사순 제2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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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2-25 ㅣ No.1994

사순 제2주간 목요일

예레미야 17,5-10             루카 16,19-31

2016. 2. 25. 이태원.

주제 :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

세상에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누군가가 묻고 여러분이 대답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그들에게 좋은 대답으로 어떤 것을 말해주겠습니까? 좋은 대답이란, 내 말을 듣고 그 말대로 사는 다른 사람에게만 좋다고 할 결과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왕이면 내가 먼저 해서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야 다른 사람에게 말해도 효과가 더 있을 것입니다.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가장 좋은 대답은 일하지 않고서도, 일하거나 먹을 걱정을 하지 않고 편안하게 사는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 대답이 얼마나 가능한 대답이냐는 것입니다.

 

같은 질문을 들을 때에, 눈에 보이는 세상의 삶이 중요한 것이라고 여겨서 하는 대답과 신앙을 중요한 것으로 여겨서 할 수 있는 대답이 다를 것입니다. 이렇게 구별하는 대답을 들으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질문의 하나는, 세상은 다 아는 것이라고 생각할 테니 빼고, ‘신앙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이렇게 묻는 신앙은 우리의 삶에 어떤 역할을 할까요?

 

신앙인으로 바르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도, 그 말이 모든 신앙인들에게 동시에 적용되는 대답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신앙에 근거를 두는 대답은 완벽하겠지만, 모든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조종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독서로 들은 예레미야예언서의 말씀은 무서운 표현을 담았습니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 힘인 양 여기는 자에게는 저주가 있으라...는 표현은 좋은 행동을 하지 않아도 좋은 소리를 들으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큰 충격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사람에게만 의지해서 일을 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하느님에게서 오는 축복을 받을 수 있겠는지 질문하고 그 질문에는 어떤 대답이 있을 것인지 질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예언자는 사람의 마음이 교활하다고 단정했습니다. 이런 소리를 한 예레미야예언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렇게 교활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문제일까요? 판단하거나 어느 쪽을 먼저 생각하느냐에 따라 행동도 달라집니다.

 

세상의 삶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일을 하지 않은, 복음에 나온 부자도 세상의 삶이 계속되기를 바랐을 마음은 간절했을 것입니다. 나와 다르게 사는 사람을 향해서 하는 비난이 내 삶에 도움이 될 일은 아니지만, 아브라함의 입을 빌려서 표현된,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으면 될 일이라는 표현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겠습니까?

 

세상에 사는 다른 사람의 삶을 내가 판단할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올바른 길을 가지 않게 보이는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가 기도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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