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226.....사순 제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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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2-25 ㅣ No.1995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창세기 37,3-4.12-13.17-28       마태 21,33-43.45-46

2016. 2. 26. 이태원.

주제 : 사람이 하는 생각

사람은 세상에서 큰일을 합니다. 너나 나의 삶에 도움이 될 일이라면 큰일이라고 해도 문제가 생길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같은 표현을 쓰면서도 흔히 바라는 것처럼, 도움이 되지 않을 일을 만들었거나 그런 결과가 내 삶을 찾아왔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이쪽이냐 저쪽이냐 하는 식으로 나누어서 질문할 때는 아주 쉬울 것처럼 보이는 대답도 사실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삶에 일어난 일을 통해서 많은 것은 배웁니다. 이론은 그렇지만, 우리가 뭔가를 배운다고 세상의 모든 일을 내가 다 겪거나 체험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내 몸이 하나이기때문이기도 하지만,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지역이나 범위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나 다른 지역에 가본다고 하는 것이 반드시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세상이 아무리 넓다고 해도 우리가 다니거나 볼 수 있는 것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내 삶에 주어진 시간을 통해서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을 어떻게 내 삶에 적용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내 몸으로 직접 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이 한 경험이나 체험들을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고, 내가 움직이는 행동에 기준으로 세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요셉의 형제들은 여러 가지 사정과 이유 때문에 형제중의 11번째인 막내였던 요셉을 이방인들에게 팝니다. 오늘 독서에서 들은 말씀만으로는 그 일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모르지만, 창세기의 말씀을 읽은 사람이라면 이렇게 시작한 일이 어떤 결론을 맺었는지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복음에서 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나온 사람들의 삶도 딱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주인의 명령을 받고 온 심부름꾼과 주인의 아들을 죽이면 소작으로 맡았던 포도원이 내 것이 될까요? 당연히 아니지요? 우리는 남의 이야기일 때는 이런 일에 대한 선악의 판단을 쉽게 하고 비교적 정확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 일이 내 삶에 관한 것일 때, 사람은 판단에서 헤맵니다. 내가 하는 것은 사랑이고 남이 하는 것은 추문이라는 판단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사람은 그렇게 어리석게 사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내 삶에 다른 사람이 얼마나 오랫동안 삶의 지혜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우리가 이해하고 살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우는 경우도 있기는 하겠지만, 그 지혜가 항상 내게 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깨달아야 할 일입니다.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는 일은 반드시 내가 겪은 일만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한 경험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은 일이겠는지, 하느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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