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302.....사순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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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3-02 ㅣ No.1999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신명기 4,1.5-9           마태 5,17-19

2016. 3. 2.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의 계명은 사람을 현명하게 하는가?

사람은 세상에 자기 힘으로 태어난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태어났다가 살고, 그렇게 살다가 일정한 기간이 되면 세상을 떠날 존재이면서도, 자신이 마치도 무척이나 대단하고 독특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저 역시도 사람이기는 하고, 사람으로 산다면서 자존심은 있지만,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람을 하찮은 존재로 봐야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사람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 그렇게 주장할 때, 무슨 근거로 그렇게 하느냐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어떤 대답이 가능하겠습니까?

 

사람을 독특하고 뛰어난 존재로 볼 사람이라면 오늘 독서에서 들은 얘기에 찬성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람이 현명하게 되고, 현명하게 사는 일에는 하느님의 법이나 계명과 관련되는 얘기를 하니 말입니다. 하느님을 말하면 인간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반드시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 되어야 할까요? 내가 생각을 그에 맞춘다고 해서, 그렇게 살지 않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가능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는 마음과 생각에 대해서 그렇게 질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지혜롭고 슬기롭고 살고 싶다고 해서 금방 되는 일은 아니지만, 일부러라도 어리석고 또 어리석은 사람으로 살겠다고 생각하면 그 일은 언제라도 가능해질 수 있는 일입니다.

 

세상의 입장에서는 지혜롭고 현명하게 되려면, 많이 배워야 한다고 금방 말할 수 있지만, 많이 배운다고 해도 지혜롭게 되지 않을 수도 있고, 많이 배웠다고 하는 사람도 슬기롭게 행동하지 않는 것을 안다면 사람이 갖는 마음의 방향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사람이 지혜롭고 현명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은 하느님의 선언입니다. 물론 하느님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는 것을 우선으로 여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모세를 통해서 선언하는 하느님의 말씀이 정말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는 것이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그렇게 질문한다고 해도, 모세가 전한 하느님의 말씀은 정말로 하느님의 뜻과 한 치의 오차도 없다고 우리에게 말해줄 사람도 없습니다.

 

내가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이 되는 것은, 내가 만드는 소리가 아니라 내 행동을 보고 다른 사람이 해주는 소리라는 것을 안다면 우리의 삶이 좀 더 신중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담겨있는 문서, 글로 된 문서와 내용을 가리켜서 율법(律法)이라고 합니다. ()이라는 글자가 있어서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할 수는 있어도, 예수님은 율법을 없애러 오신 분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신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그 표현에 담긴 진실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법을 제대로 대하면, 우리는 정말로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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