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304.....사순 제3주간 금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3-04 ㅣ No.2001

사순 제3주간 금요일

호세아 14,2-10          마르코 12,28-34

2016. 3. 4. 이태원

주제 : 첫째와 둘째

같은 사람으로 세상에 살면서, 다른 사람에 대하여 섭섭한 마음을 가져봐야 내게 돌아올 좋은 결과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만, 실제로 삶에서 다른 사람을 좋게 봐주는 소리를 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도 않고 많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말을 하다보면, 우리가 반드시 다른 사람을 좋게 봐주고, 그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선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물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다음, 내가 다른 사람에게서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함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면, 실제로 다른 사람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좋은 행동을 할 이유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왜 끊임없이 인간에게 호소하여, 인간이 드러내는 삶의 태도를 바꾸려고 할까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또 전례에서 우리가 읽고 대하는 독서와 복음을 보면 하느님의 애처로움이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저 하느님이 애처롭다는 말로 충분할 것은 아니고, 하느님은 왜 그렇게 하실까요? 여러분도 같은 생각을 가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느님은 왜 그렇게 하실까요?

 

마음과 생각을 돌려 하느님께로 돌아오려고만 한다면, 하느님은 시쳇말로 간을 빼줄 만큼 움직이시는 분이라고 느낄 수 있곤 합니다. 혹시라도 하느님이 이렇게 행동하시는 것을 보고, 인간은 실망하지 않을까요? 인간이 실망한다는 소리는 하느님이 어리석게 행동하신다(!)’는 것과 같은 뜻이 될 것입니다.

 

사람은 세상에서 얼마나 똑똑하게 움직이겠습니까? 너도 나도 모두 다 마찬가지입니다만, 누군가가 나를 보면서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단정하면 아마도 내가 아주 많이 흥분할 것입니다. 흥분한다면 나의 단점을 드러내는 것이니, 그 역시 내 삶에 도움이 될 일은 조금도 없는 일이겠지만, 그렇게 흥분할 수도 있는 일을 얼마나 잘 조절하면서 실천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사람은 가장 중요한 것, 또는 덜 중요한 것을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도 내 삶에서 그것만 잘 구별하면 내게 생길 문제는 다 없앨 수 있을 것처럼 말입니다. 하느님의 계명에서 첫째가는 계명이 무엇인지를 물은 율법학자 한 사람에게 예수님은 첫째와 둘째 계명을 같이 얘기하십니다. 둘 다의 골자는 사랑입니다. 사랑이라는 말을 하고 나면, 대상에 따라서 첫째와 둘째를 구별하는 것이니, 다 같은 내용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사람은 세상의 삶에서 똑똑하게 살아야합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 -똑똑이로 사는 것은 누구나 하는 실수들입니다. 내 삶에 진정으로 도움이 될 똑똑하고 지혜로운 것은 무엇이겠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런 일에 도움이 될 진정한 지혜는 우리가 어디에서 배우겠습니까?




1,619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