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307.....사순 제4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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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3-06 ㅣ No.2003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이사야 65,17-21            요한 4,43-54

2016. 3. 7. 이태원.

주제 : 세상에 내가 할 일은 있을까?

세상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듣고 싶은 소리가 있을 것입니다. 안타까움이나 아쉬움을 앞세운다면 내가 듣고 싶은 소리를 다른 이가 나에게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그것도 내가 상대방을 내 맘에 들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실이 이러하다면, 내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어떤 방법으로 채울 수 있겠습니까?

 

내가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나를 인정해주는 좋은 결과가 나를 찾아온다면 참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 바람대로 되지 않았을 때, 그럴 때, 삶의 지혜를 내게 나누어줄 분이 어디에 있을까요?

 

내 삶에 좋은 일이 찾아오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쉽게 나올 대답은 내가 선하고 좋은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니까, 늘 같은 마음과 자세로 살지는 못한다는 안타까움이 더 클 것입니다.

 

아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는 심각한 사실을 안 순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을 왕실관리였던 사람은, 사람들이 전하는 소리에 기적을 베풀 수 있는 힘을 가진 분이 온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아들을 걱정하던 아버지는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시쳇말로 물과 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야 정상일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아는대로 왕실관리였던 아버지는 행동합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어냅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복음말씀은 단편소설처럼 간단합니다. 아버지가 그렇게 서둘지 않았어도 자기 아들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을까요? 알 수는 없는 일입니다.

 

삶의 변화를 위해서는 많은 것이 움직여야 합니다. 복음을 읽으면서 가정법의 상황으로 얘기했습니다만, 왕실관리였던 아버지가 서둘러 뛰지 않았어도 아들의 건강이 나아질 가능성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대로 실현하려고 뜀박질을 하는 것은 순리일 것입니다.

 

이사야예언자가 선포한 소리는 하느님의 뜻을 담은 것이겠지만, 하느님은 세상을 향하여 왜 그렇게 하시는지 우리는 모른다고 말하기 쉬울 것이고, 그래서 내가 특별히 세상의 변화를 위해서 움직여야 할 일은 없다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사순절을 시작했고, 정해진 때가 있는 부활절을 향해서 시간은 흐릅니다.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특별한 행동은 무엇이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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