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311.....사순 제4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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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3-10 ㅣ No.2007

사순 제4주간 금요일

지혜서 2,1.12-22          요한 7,1-2.10.25-30

2016. 3. 11. 이태원

주제 : 선인과 악인의 차이

세상에서는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소리를 악하게 살아도 좋다는 소리보다는 많이 듣습니다. 이렇게 많이 듣는 소리에 대하여, 여러분은 얼마나 공감하십니까? 공감한다는 얘기는 그쪽에서 나오는 소리가 옳다고 생각한다거나 따라 살아도 좋다는 뜻으로 여긴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흔히 권하는 것처럼, 선하게 살아야한다는 것이라면 그런대로 긍정할 법도 한 일이지만, 그와는 반대로 악하게 살아도 좋다는 소리에 공감한다면 이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내가 악하게 살아서 권리를 마음껏 누렸다면 불만이 없을 일이지만, 내가 그렇게 살았는데, 실제로 내게 다가오는 심판의 결과에 비난이 잔뜩 들어있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을 시작하면서, 나는 선한 사람일까 혹은 악한 사람일까를 선택하라면, 대부분의 사람은 선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악한 사람이 누릴 수 있을 삶의 짜릿한 기쁨(!)과는 거리를 두고 살겠다는 사람들이어야 할 것입니다.

 

악한 사람은 왜 선한 사람을 끊임없이 괴롭히겠다는 생각을 할까요? 오늘 지혜서를 읽으면서 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질문에 대답을 쉽게 얻을 것은 아닙니다만, 이런 질문을 반복하다보면 선한 사람으로 살면서 고통을 당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악한 사람이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라도 그렇게 하지 않으실까요?

 

선과 악의 싸움을 이야기하다보면, ‘선이 이겨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에서 느끼는 감정은 항상 선이 이기지는 않는다는 것이고, 사람의 기준으로 본다면 악이 이기는 때가 더 많다는 것이 아쉬운 일이며, 때로는 선이 이길 것 같은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껏 선하게 살다가도 마지막 순간이라고 여기는 때나 힘이 부치는 순간에는 악과 타협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악과 타협하는 마음()이 약한 사람을 탓해야 얻을 수 있는 좋은 결과는 없습니다만, 선에 굳건할 수 있는 의지는 우리가 어디에서 얻을 수 있겠습니까?

 

사람들 가운데서 선한 모습을 드러내려고 애썼던 예수님의 삶에 다가온 삶의 결과는 선()하게 산 것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악인들의 끊임없는 질투와 그들의 못된 행위였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에도, 신앙인으로 살고 있기에 이런 일은 수없이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을 느낄 때, 우리는 어떻게 사는 사람이어야 하겠습니까? 대답을 얻을 수 있는 질문이면 참 좋겠다고 할 것이지만, 아직 오지 않은 일을 미리 대비하면서, 우리는 어떤 자세와 태도를 가져야 신앙인으로서 올바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겠는지 묵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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