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3-21.....성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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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3-20 ㅣ No.2014

 

성주간 월요일

이사야 42,1-7      요한 12,1-11

2016. 3. 21. 이태원

주제 : 죽기 전에 누리는 호사(好事)

세상에 사는 그 어떤 사람의 삶도 쉬운 것은 없습니다. 그게 현실이지만, 가끔씩은 그 모습을 다르게 대하는 사람들은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르게 대하는 사람들이 드러내는 일을 간단하게 표현하면, 자신의 삶은 언제나 어렵고 다른 사람의 삶은 어렵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좋은 일은 내가 적게 가졌다고 말하는 것이고, 나쁜 것은 내가 더 많이 가졌다고 말하는 것이니, 이런 자세를 바꿀 방법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어떤 고매한 스승이 어느 날, 바쁘게 뛰어가는 학생을 만나서 걸음을 멈춰 세웠습니다. 어디를 그리도 서둘러가나---학교가는 것인데요---학교에 가서 무엇을 할 건가---공부를 열심히---공부를 열심히 해서 무엇을 하려고---남보다 좋은 직장을 얻으려고---좋은 직장을 얻어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사회에서 성공하고 돈을 많이 벌어야지요---그렇게 하면 무엇이 되는데---결혼을 하고, 자녀를 보고 노년에 편하려고요---그렇게 된 다음에는?---자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안하고 행복하게 죽어야겠죠!!---그런가, 난 지금이 평안하고 행복한데....---빨리 도착할 수 있는 일을 자네는 아주 멀리 돌아야겠구먼........

 

각 사람이 세상에서 만나는 일들에는 쉬운 것도 있고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첫 느낌으로 말하자면 누구나 쉬운 일은 괜찮고 어려운 일은 피하겠다는 것이지만, 그게 생각처럼 가능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하느님께 다가서는 과정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르쳐주셨을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는 호사라고 단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호사를 누리려는 모습을 보이십니다. 그리고 스승이 그렇게 움직이시는 것을 보고, 재정을 담당했던 유다는 스승을 반대하면서 자신이 스승보다 올바르게 사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유다는 얼마나 올바른 일을 하려고 한 것일까요?

 

유다가 하는 말만 생각하면, 예수님께서 잘못 행동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일이 커 보입니다. 우리의 생각은 그렇겠지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도 괜찮으냐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삶의 끝(!)에 이르러서 이렇게 호사를 누리시려는 의도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겠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씀에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면, 세상의 부조리와 불평등한 모습이 한 순간에 사라지겠습니까?

 

신앙인으로서 세상에서 잘 산다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이겠습니까? 무조건 다른 사람을 위해서, 무조건 다른 사람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는 말도 가능하겠지만, 그렇게 하는 일이 내가 하느님께 다가서는 일을 방해하는 것이어서는 곤란하다는 것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앞에 어떤 사람으로 모습을 만들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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