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토)
(백) 부활 제5주간 토요일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수도 ㅣ 봉헌생활

하루에 단 1분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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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규 [mugeoul] 쪽지 캡슐

2001-03-23 ㅣ No.8

하루를 보내면서 단 1분이라도 좋으니

아름다운 생각과 뜻을 품는

아름다운 맘을 지닐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 갖도록 하라.

그러면 그대는 자신도 모르게

어느덧 깨끗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리라.

 

사실 이 세상을 근본적으로 구할 자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아름다운 심혼을 지녀야 한다.

그의 마음은 언제나 정화수 같아야 한다.

 

그럴진대 그 자신 더럽고 때묻은 심정의 소유자가

설사 세상에다 천지개벽을 일으킬지라도 그건 혼탁함만 더할 따름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심혼을 지닌 자란 얼마나 나오기 어려운가!

그리하여 우리는 그런 자들을 하늘이 보낸 자라지만,

사실은 나올 수 있었기에 나온 것이다.

 

인간은 대개 이 세상에서 자라면서

그가 지니고 있던 그런 아름답고 깨끗한 심혼을

스스로에 의해서든 환경에 의해서든 다치고 더럽히고 끝내는 잃게 된다.

그리고 어느덧 그걸 다시 되찾고 키울 기회조차 못 찾게 된다.

그리하여 인류는

또 한 명의 성인(聖人)을, 우리의 구원자를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대가 세상을 구하려 한다면

우선 그대의 심혼부터 강철같은 의지로 하느님과 대화하면서

필사의 자기노력을 다해 닦아 나가야 한다.

만약 이미 더럽혀지고 상처받았다면

하느님 앞에 정화를 받고 그와 함께 하며 치유를 받아야 한다.

 

어둠을 빛으로만 쫓을 수 있듯,

유한한 우리의 근본적인 치유는

언제나 절대적 그 무엇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세상의 빛으로써의 성인(聖人)의 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무엇보다 확실한 조건은 그 심혼의 아름다움과 깨끗함이다.

그런 심혼의 소유자는 그 사심 없음으로 인해

어떤 일을 할지라도 좋고도 선한 빛을 발할 뿐이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 사상(思想)의 새로움은 모두 거기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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