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4-07.....부활 제2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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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4-06 ㅣ No.2028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사도행전 5,27-33                       요한 3,31-36

2016. 4. 7. 이태원

주제 : 내가 해도 되는 일(!)

사람은 세상에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지만, 사실은 어떤 일이든 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말할 때 구별하는 얘기는 선한 일과 악한 일일 수도 있고, 자신에게나 남에게 도움이 되거나 해악이 되거나하는 일일 수도 잇습니다. 이렇게 구별하면, 어떤 일이든지 해도 좋다는 것을 말할 수는 없는 게 분명한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그렇게 알아듣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 각자가, 다양한 입장에서 해도 되는 일은 무엇이겠느냐는 것입니다. 과연 내가 해도 되는 일은 누가 판단하고 누가 허락해줄까요? 과연 그렇게 해줄 수 있는 대상이 세상에 있기나 한 것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다른 사람의 허락을 얻어서 내가 움직인다면, 내가 하는 행동과 그 결과라도 내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소리가 될 것인데, 그래도 된다고 누가 허락해주겠느냐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에 관한 소식을 사람들에게 선포하다가 붙잡혀온 사도들에게, 대사제가 신문(訊問)합니다. ‘당신들은 누구에게서 그렇게 선포해도 좋다는 허락을 얻었느냐는 것입니다. 내가 행동해도 좋다는 허락을 과연 어디에서 또 누구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일까요?

 

세상의 삶에서 우리는 수많은 질문을 듣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우리는 각자의 생각을 담아서 대답합니다. 이럴 때 하는 대답은 말하는 사람의 입장을 담는 것이지, 듣는 사람의 뜻을 헤아릴 필요는 없는 법입니다. 비록 그렇게 하는 대답이 질문하는 사람을 흥분하게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렇게 귀에 들려온 질문에 대하여 사도들이 한 대답은 사람의 눈치를 보고 하는 대답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고, 사도들이 한 대답을 들은 대사제는 흥분합니다. 세상에 사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과 신앙인으로 사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다를 것입니다. 물론 같다고 말해도 상관은 없을 수 있습니다.

 

세상의 사람은 땅에 속한 사람이고, 신앙인은 하늘에 속한 사람입니다. 제가 구별은 이렇게 합니다만, 하늘에 뜻을 두는 신앙인보다 땅에 바탕을 두는 땅에 속한 사람이 드러내는 힘도 크고, 목소리도 큽니다. 이렇게 구별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옳게 산다고 말하겠습니까?

 

내가 세상에서 해도 좋은 일을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구별하겠습니까?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일이겠지만, 그 삶의 진행과정에 따른 결과가 내 삶에 도움을 주는 것이어야 내가 올바르게 산다고 말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바라는 사람으로서, 세상의 삶에서 해야 할 올바른 행동은 무엇이라고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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