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4-13.....부활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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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4-12 ㅣ No.2032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사도 8,1-8                    요한 6,35-40

2016. 4. 13. 이태원. 국회의원선거일. 06.

주제 : 복음선포의 모습

사람의 삶에는 원하지 않아도 힘겨운 일이 따라옵니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힘겨운 일은 싫다고 해도 온다는 것이고, 좋은 일은 원해도 오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될 것입니다. 삶에는 왜 그런 일이 생길까요? 질문하면 대답을 얻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실제로 그 일은 가능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세상의 일들에는 한 가지 행동이 다른 일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생긴 일들을 사람이 좋아할지, 나쁘게 생각할지 그것은 판단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세상의 표현으로는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오늘 우리가 읽은 독서의 말씀으로 바꾸어 생각하면 박해는 선교의 원인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예루살렘공동체에서 일어난 스테파노의 순교로 예루살렘이라고 하는 유대교사회의 공간을 벗어나서 예수님의 가르침과 부활이라는 소식이 더 널리 퍼지게 됩니다. 오늘 독서에는 유대인들이 가지 않는 곳으로 정해져있던 사마리아까지 필리포스사도가 찾아간 얘기가 나왔습니다.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것이 사람의 삶이기는 하지만, 내 뜻에 맞지 않는다고 다른 삶의 목숨에 해를 끼치고 삶의 바탕을 깨는 것도 사람이라는 동물이 하는 독특한 행동입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이 내 맘에 들거나, 들지 않거나 하는 일이 왜 생기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람은 그러한 일의 선호도에 따라서 다양한 행동을 합니다. 그렇게 하는 행동이 이러거나 저러거나 개인의 행복에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남의 삶을 훼방하고 방해하는 것이 된다고 할 때, 그렇게 해도 좋다는 타당성은 어디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겠습니까?

 

세상일이 순조로우면 복음은 널리 펼쳐지지 않습니다. 그런 일을 배경으로 복음이 더 널리 펼쳐진 얘기를 우리는 오늘 독서로 읽었습니다만, 이런 의미에서 순교의 피는 그리스도교신앙의 씨앗이라는 말도 생겼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삶에 다가오는 고통이 좋은 일의 원인이 된다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세상의 기준과는 다른 이러한 일을 볼 때, 신앙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타당성을 세상의 삶에서 찾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빵을 배불리 먹어서 좋기는 했지만, 그 일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다음 순간에도 그렇게 일을 해결하고 싶어서 온 사람들을 바라본 예수님은 답답하셨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부딪히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가 다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게 우리들의 삶에 다가오는 문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지혜들을 청하면 좋겠습니다.

 

세상에서 사람의 지혜를 담아, 내게 생기는 일을 해결하고 싶은 일과 오늘 투표하라고 하루를 쉬게 해준 일의 의미를 연결하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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