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4-15.....부활 제3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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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4-14 ㅣ No.2034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사도 9,1-20                    요한 6,52-59

2016. 4. 15.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의 선택을 보면서.....

사람은 세상에 사는 최고의 존재라는 생각으로 삽니다만, 그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얼마나 자신의 생각과 의도를 담겠습니까? 다른 말로 하면, 얼마나 자기의 뜻대로 일을 만들겠느냐는 것입니다. 이 말을 또 다른 말로 하면, 세상에서 일어난 일들에 만족할 일들은 얼마나 되겠느냐고 묻는 것과도 같습니다. 당연히 대답은 부정의 표현이 앞설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놀라운 권한을 받은 사울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유대지역을 떠나 로마제국의 곳곳으로 흩어진 사람들을 잡아오기 위해서 가까운 도시 다마스쿠스로 갑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놀라운 몇 가지 일을 체험합니다. 말을 타고 가다가 떨어지고, 하늘에서 소리를 듣고,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가 다시 눈을 뜨게 되고, 자신은 하느님이 선택하신 일꾼이라는 것을 차례로 알게 됩니다.

 

세상에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수긍할 수 없는 놀라운 변화입니다. 교회공동체를 박해하던 자가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 되었다는 것은 보통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변화였을 것입니다. 사람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다 이해할 것처럼 생각하는데, 이렇게 예상치 못한 일들도 생기는 것을 보면서, 그저 놀라운 일이라고만 해도 될까요?

 

하느님은 당신의 일을 세상에 하실 때, 변화시킬 사항들을 인간에게 묻지 않습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자유이지만,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사람의 입장에서는 딴 소리를 하는 일입니다. 내가 하느님의 뜻을 존중하고 충실히 따르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산다면서도 하느님에 대해서 불만을 말할까요? 불만을 말한다는 것과 사람이 그대로 살아도 좋다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도 하느님의 뜻이 먼저 펼쳐지기기를 바라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그런 일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러면서도 하나니아스처럼 겸손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세상을 향하여 일하시는 하느님의 선택을 우리가 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숨겨진 내용들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따로 말씀해주실 수도 있고, 삶의 시간을 통하여 내가 조금씩 또 하나씩 깨달아가야 할 일도 있습니다.

 

신앙인으로 산다면서도 올바른 믿음을 갖지 않은 사람이거나 일부러 곡해하려는 입장에 선 사람이라면 사람들에게 참된 생명의 빵으로 오시는 하느님, 성체성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람이 만들고 봉헌한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몸과 피가 된다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사람의 지식으로 알아듣겠습니까?

 

우리가 하느님의 선택을 다 이해할 수 없다지만, 그런 일에 부딪힌다면 우리가 올바른 믿음을 갖게 해주시라고 청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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