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4-19.....부활 제4주간 화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4-19 ㅣ No.2037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사도 11,19-26                요한 10,22-30

2016. 4. 19. 이태원.

주제 : 삶을 바꾸는 믿음

사람의 삶에 안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지금 이 미사시간에도 여러분의 곁에는 아는 사람이 앉아있을 것입니다. 성당이니까, 같은 믿음을 가졌다고 생각할 테니까, 모든 사람을 다 아는 것은 아니어도 곁에 있는 사람을 안다고 말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할 때, 안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상대방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고, 어떤 자세를 가질 수 있으면, ‘내가 저 사람을 안다(!)’하고 말하겠습니까?

 

당신이 메시아라면, 그렇다고 분명히 말해주시오!’ 예수님에게 사람들이 물은 소리였습니다. 여기에는 얼마나 진심을 담았을까요? 진심을 묻는 것은 다른 사람이 나에게 대해서 말할 때, 내가 그것을 얼마나 믿고 받아들이겠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나름대로 기준이야 있겠지만,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판단입니다만, ‘네가 나에게 그렇게 말해도, 그것은 사실이 아니지.....’하는 자세이면 그 눈빛에서부터 차이가 난다고 말하는 것이 세상의 이론입니다.

 

예수님을 둘러싼 유대인들이 했던 말에 어떤 진실이 담겨있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다음 순간에 예수님께서 보이신 반응을 보면, 예수님이 진실을 말해도 예수님을 둘러싼 유대인들은 그 진실대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서글픈 일입니다. 이러한 일은 예수님의 시대만이 아니라, 지금 세상에서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다만 내가 인정하지 않고,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먼저 하기에 드러나지 않는 모습일 뿐입니다.

 

내가 신실한 길을 갈 수는 있어도, 다른 사람을 같은 진실한 길로 오게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조금 더 과장하면, 불가능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 탓을 하느님께 돌릴 수는 없지만,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선택의 자유는 그런 일에도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내가 내 맘대로 행동하면서도 그것은 하느님이 내게 주신 선택의 자유가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하면 그 말은 얼마나 진실을 담은 것이겠습니까? 이래서 사람의 생각과 마음은 아주 교묘하게 가장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입장에서 보시면 슬퍼할 일입니다.

 

우리는 부활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만, 복음의 말씀을 생각하면, 예수님은 죽음의 길로, 질투의 길로 걸어간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그것은 하느님의 정의가 드러나는 세상에 드러나는 방법으로 선택하신 일이니 우리가 하느님보다 얼마나 더 잘 판단하겠습니까? 사람이 삶에서 자신감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래도 그러려면 올바른 길에 서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삶을 바꾸는 것은 손과 발로 움직이는 것만이 아니라, 신앙의 정신도 그 사람의 올바른 삶에 큰 역할을 합니다. 우리들이 하느님 앞에서 올바른 삶의 태도를 갖고 살게 해주시라고 기도할 시간입니다.

 



1,91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