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421.....부활 제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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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4-20 ㅣ No.2038

 

부활 제4주간 목요일

사도 13,13-25                  요한 13,16-20

2016. 4. 21. 이태원.

주제 : 삶을 돌이키면서...

지난 삶을 돌이키는 것은 사람만이 하는 일입니다. 지난 일을 기록하는 것도, 그리고 그 지난 시간에 일어난 일들에서 현실의 내 삶에 도움이 될 요소를 찾는 것도 사람만이 하는 일입니다. 상황이 달라지면 또 다른 소리를 할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난 다음에 돌이키는 역사는 그 일들에서 좋은 것을 보려고 하는 사람에게나 좋은 것이 보이는 법입니다. 그것은 아무나 지난 일의 의미를 찾고, 그 일을 돌이키지는 않는다고 말하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그리스도교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박해하려는 목적으로, 다마스쿠스에 왔다가 하느님의 사도가 된 바오로와 그 일행은 복음선포의 길에 나섰다가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 도착하여, 복음선포의 방법으로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의 직전까지, 히브리민족의 역사를 돌이킵니다. 그 역사는 탈출기시작의 이야기부터 세례자요한 때까지입니다.

 

우리가 지난 역사를 돌이킨다면 어떨까요? 역사를 돌이킨다는 것은 연표(年表)에 따라서, 내게 일어난 일을 순서대로 떠올리는 것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에게 시간은 똑같이 흐른다고 말하기 쉽지만,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사람이 만들어내는 삶의 결과는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시간은 똑같이 흐른다고 말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모습을 진실하게 돌아볼 줄 알게 되면 겸손해질 수 있습니다. 내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누구나 다 하는 일은 아닙니다. 누구나 다 하는 일이라면, 그 의미가 특별하지도 않을 것이고, 특별시 역사라고 기록될 요소도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반드시 겸손해져야 하는가하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개인의 선택입니다. 내가 겸손해진다고 해서 어떤 좋은 일이 나에게 생기고, 내가 겸손하지 않게 산다고 해서 어떤 불편한 일이 내게 생기는지 사람은 미리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최후만찬식사를 하시던 때를 기록하는 요한복음서의 상황입니다. 참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그 말씀에서 무엇을 알아들어야 하겠습니까? 내가 서 있는 위치, 내가 차지한 위치를 제대로 아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시는데, 세상의 기준과 달리 가는 그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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