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4-26.....부활 제5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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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4-25 ㅣ No.2042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사도 14,19-28               요한 14,27-31

2016. 4. 26.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의 힘으로 살기

세상에서 사람은 어떤 힘으로 살까요? 이렇게 묻는 소리를 들으면, 우리는 아주 쉽게 답을 합니다. 밥을 먹는 힘으로 사는 것인데, 다른 대답을 원하는가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쉬운 대답(!!)을 원하는 것이었으면, 이런 질문을 했을까요? 물론 그러한 질문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이중적으로 할 수 있는 대답이 있기 때문에 때로는 영양가가 있을 법한 질문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질문이라고 들었는데 내 삶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도 합니다. 사람이 좋은 결과만 기대하고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렵다는 일에는 이런 내용도 포함할 것입니다.

 

바오로사도와 일행은 안티오키아교회공동체에서 파견한 첫 번째 사명을 마치고 귀환합니다. 왜 그래야 했을지는 모르지만, 바오로사도는 복음선포에 꽤 많은 고생을 합니다. 오늘 읽은 독서에서도 사람들이 던지는 돌을 맞고 죽은 듯했다가 살아나지만, 그에 대한 반응은 보이지 않고 묵묵히 이겨냅니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이렇게 질문하고 나면,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하고 말하고 싶을 때는 어떤 일이 내게 일어나겠느냐는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가정법입니다.

 

역사에는 가정법이 없다고 합니다만, 짧은 시간에 서로 반대되는 두 가지의 일을 동시에 체험하지 못하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현실에서 체험하지 못할 일들도 질문으로 합니다. 대답을 얻으려고 하지만, 대답을 어떤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세상살이를 하는 힘을 세상의 것에서만 얻을 수는 없습니다.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힘으로 모든 곤경을 다 헤쳐 나갈 수 있다면, 세상에서 만나는 일들을 어렵다고 해서는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다 해결방법이 있는 질문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만나는 어려움들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힘으로 이겨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게 올바른 순서라고 저는 말씀드리지만, 그 말씀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대로 받아들이는지 제가 아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신앙인으로 산다면서, 세상의 힘만으로 그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한번 지나친 어려움들은 또 우리를 찾아올 것입니다.

 

세상의 삶에서 우리가 누리고 싶은 평화는 세상의 힘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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