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4-28.....부활 제5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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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4-28 ㅣ No.2044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사도 15,7-21                 요한 15,9-11

2016. 4. 28. 이태원.

주제 : 사람이 정한 규정(할례에 이어서)에 대한 자세

사람은 세상의 삶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방법에 따라 많은 규정들을 정합니다. 처음 만들 때에는 그렇게 만들어진 것을 지키는 것이 내 삶에 도움이 된다는 자세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일이 옥상옥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옥상옥이라는 말은 집의 지붕위에 또 집이 선다는 뜻일 테니,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과 비슷한 뜻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세운 법과 규정들이 정말로 사람의 삶에 도움이 될까요? 도움이 된다면, 아무런 불만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느낄 때 어려움이 생깁니다. 그때 생기는 어려움은 사람들의 공동체를 위해서 행동하는 것보다는 그 공동체를 깨는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세운 규정과 법칙들 가운데서, 우리가 어떤 것을 특별하게 여기고 특별한 자세로 지키면 그 힘으로 하느님의 행복에 직접 닿을 수 있겠습니까? 아주 쉽게 대답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도,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사실, 아주 어렵습니다.

 

사람이 세운 어떤 법이나 규정을 지키거나 행동을 하면 하느님의 은총이 내게 내려오거나, 내가 하느님의 은총과 함께 살 수 있는 자격을 없애겠느냐는 것입니다. 사실상 이러한 질문은 모두 다 사람의 것을 우선으로 보려는 태도에서 시작되는 소리일 것입니다

 

인간의 행동으로 하느님의 축복에 들어가거나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규정의 실천을 통해서 내가 하느님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삶의 결과는 한번 만들어져서 불면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추가로 만들어내는 결과에 따라 그 모습이 계속 달라지는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오늘 독서에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것으로 실천해왔던 규정들을 새롭게 봐야한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첫 번째 사도회의는 이방인들이었다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게 된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벗어난 인간의 규정을 강요하지는 말자는 내용이 결정됩니다. 사람의 판단과 규정이 모두 다 하느님의 뜻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겠지만,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도 실천해야 한다고 말할 규정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기본으로 해야만 사람의 삶에 좋은 결과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내가 인간으로 살면서, 하느님의 위치에 그 자리에 올라서려고 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 돼야 하는 일입니다. 인간인 내가 하느님이라고 말하면, 어떤 일이 올바른 것이 되겠습니까? 내가 하느님의 앞에 다가서면서, 떳떳하고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그렇게 할 수 있어야 내가 다가오는 많은 일들이 진정으로 하느님께서 준비해주시는 축복에 참여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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