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화)
(홍)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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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추석명절에 제사지내는 방법 및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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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자 [ysj56s] 쪽지 캡슐

2018-09-24 ㅣ No.95

천주교 추석명절에 제사 지내는 방법

 

 

 

들어가는 말

명절이 되면 천주교 신자들은 제사 문제 때문에 갈등하곤 한다. 본당에서 위령 미사만 봉헌하고 명절을 지낼 것인지, 또는 위령 미사도 드리고 집에서 제사를 지낼 것인지, 또는 집에서 제사만 지낼 것인지, 더 나아가 전통적인 제사를 지낼 것인지 아니면 위령 기도(연도)라도 바쳐야 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결정은 언제나 그렇듯이 자기 집안이 해오던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곤 한다.
 
천주교에서는 제사를 지내도록 허용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권장하고 있다 하겠다. 가톨릭 신자들이 증가하면서 신앙을 갖지 않았을 때 지내던 제사를 신자가 된 다음에 가정 안에서 이 전통의 예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도 필요할 것이다. 그들에게 그리스도교적인 제사를 지내도록 자연스럽게 인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 신앙의 뿌리가 깊은 집안은 오랫동안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 위령 미사로 그 깊은 신앙을 드러내고 표현하였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 와서 제사를 지내지 않는 관습과 더불어 신앙이 약해졌을 때에 이것도 저것도 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 반대로 가족들은 제사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더욱 키워 가고 굳게 할 매개물로 교육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런 필요성이 있는데도, 현재 우리 한국 천주교회에서 지정된 형태의 제사 양식은 없다. 아직 시안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어떤 양식들이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따라서 여기에 그 동안 제시되었던 몇 가지 제사 양식을 소개한다. 이 양식들은 임의로 만들어 일부 쓰고 있는 시안들이다. 여기에 붙여진 제사의 이름들도 소개될 때 쓰인 이름으로 편의상 붙인 것일 뿐이다. 그 제사의 이름이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제사 양식을 꾸미는 데는 여러 형태의 예식들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안들 안에서 천주교의 제사를 이루는 요소들을 나열해 보면, 기존의 제사 양식,
 

 

 차례 제사(추석 명절에)

 

☆ 차례 제사의 준비
1) 집 안팎을 깨끗이 하고 차례 지내는 방을 잘 꾸민다.
2) 모두 목욕 재계하고 단정한 옷을 입는다.
3) 고해성사로 죄와 모든 잘못을 용서받고 마음을 깨끗이 한다.
4) 차례 상을 정성껏 차리되 형식을 갖추려 하지 말고, 조상님께 대접하고 싶은 음식, 평소에 가족이 함께 나누고 싶었던 음식을 차린다.
5) 벽에는 십자고상을 걸고 그 밑에는 조상님의 영정을 모신다. 없으면 그 함자를 정성껏 써 붙인다.
6) 차례 상 앞에는 깨끗한 돗자리나 다른 좋은 깔개를 편다.
7) 가족이 함께 명절에는 본당의 공동체와 더불어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기일에는 고인을 기억하고 기도하며 선조와 가문과 후손을 위해 미사를 봉헌한다.

 

☆ 차례 예식 순서
 
시작 성가
<성호경을 긋고 시작 성가(54번 등)를 부른다.>

 
 
성서 봉독
<다음의 성서 가운데 적당한 것을 골라 봉독한다.>
 
집회서 3,1-16 <어른을 공경하고 순종하여라.>  (한가위 명절에)
너희는 들어라, 내가 자녀의 본분에 대해서 말하리니 내 말을 듣고 실천하면 구원을 받으리라. 주님께서는 자식들에게 아비를 공경하게 하셨고 또한 어미의 권위를 보장해 주셨다. 아비를 공경하는 것은 자기 죄를 벗는 것이며 어미를 공경하는 것은 보화를 쌓아 올리는 것이다. 아비를 공경하는 사람은 자기 자식들에게서 기쁨을 얻고 그가 기구하는 것을 주님께서 들어주시리라. 아비를 공경하는 사람은 오래 살 것이며 주님께 순종하는 사람은 어미를 평안케 한다.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비를 공경하며 하인이 주인을 섬기듯이 자기 어버이를 섬길 것이다. 말과 행실로 네 아비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그의 축복을 받으리라. 아비의 축복은 그 자녀의 집안을 흥하게 하고 어미의 원망은 그 집안을 뒤엎는다. 네 아비를 가벼이 여기거나 자기 자랑을 하지 말아라. 네 아비의 불명예가 어찌 너의 명예가 되겠느냐? 아비의 명예는 자식의 영광이며 어미의 불명예는 자식의 치욕이다. 너는 네 아비가 늙었을 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 말아라. 그가 설혹 노망을 부리더라도 잘 참아 받고 네가 젊고 힘있다고 해서 그를 업신여기지 말아라. 아비를 잘 섬긴 공은 잊혀지지 않으리니 네 죄는 용서받고 새 삶을 이룰 것이다. 네가 역경에 처했을 대 주님께서는 너의 효도를 기억하시겠고 네 죄는 얼음이 햇볕에 녹듯이 스러질 것이다. 자기 아비를 저버리는 것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이요 어미를 노엽게 하는 것은 주님의 저주를 부르는 것이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신명 16,9-17 <추수절과 초막절> (한가위 명절에)

그로부터 칠 주간을 세어라. 밭에 서 있는 곡식에 처음 낫을 대던 그 때로부터 시작하여 칠 주간이 지나거든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려 주신 만큼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예물을 바치며 너희 하느님 야훼께 추수절 축제를 올려라. 그리고 너희 하느님 야훼를 모시고 그 앞에서 즐겨라. 너희는 아들과 딸뿐 아니라 남종과 여종, 또 너희와 한 성문 안에서 사는 레위인과 너희 가운데 있는 떠돌이, 고아, 과부까지도 데리고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고르신 곳에서 함께 즐겨라. 너희는 이집트에서 종노릇한 일을 잊지 말고 이 모든 규정을 성심껏 실천해야 한다.
 
너희는 타작마당과 포도즙을 짜는 술틀에서 소출을 거두어들일 때 이레 동안 초막절 축제를 올려라. 너희는 이 축제를 올리면서 아들과 딸, 남종과 여종, 너희가 사는 성문 안에 있는 레위인, 떠돌이, 고아, 과부들도 함께 즐기게 해야 한다. 너희는 이레 동안 야훼께서 고르신 곳에서 너희 하느님 야훼께 축제를 올려야 한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 손으로 일하여 거두는 소출에 복을 내려 주시는데 어찌하여 즐기지 않겠느냐! 너희 가운데 남자는 누구든지 일 년에 세 번, 과월절과 추수절과 초막절에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고르신 곳에 와서 그분의 얼굴을 뵈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도 빈손으로 야훼의 얼굴을 뵈러 오면 안 된다. 모두들 너희 하느님 야훼께 복받은 만큼 예물을 들고 와야 한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가장의 말씀
<가장이 선조의 훌륭했던 점이나 가르침, 가훈, 가풍 등을 전해준다. 오늘의 집안 형편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일러준다. 하느님의 말씀과 선조의 가르침에 따라 성실하게 살며 가문을 빛내기로 다짐하는 말씀 등을 한다.>
 
화답 성가
<화답하는 뜻으로 성가(29장 등)를 다함께 부른다.>
  


 
축문
<축문은 제사의 핵심 부분이다. 조상께 드리는 축문을 조상의 전구를 통하여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문으로 바꾸어 사용한다.> 
 
 
† 언제나 저희를 자비로이 돌보시는 하느님 아버지,
금년에도 오곡 백과를 풍성하게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 드리나이다.
오늘 저희는 한가위 명절을 맞이하여
부족하오나 음식상을 차려 놓고 조상의 은덕과 유훈을 생각하며,
되새기고자 함께 모였습니다.
하느님 아버지, 저희의 정성을 어여삐 보시고
저희 가문을 돌보아주시옵소서.
하느님, 저희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조상님들이시여, 이 후손의 정성을 가상히 보시어 흠향하시고
저희를 언제나 축복해 주소서.)
저희의 이 정성이 하느님께는 영광이 되고
저희에게는 오늘과 내일을 창조하는
건실한 삶의 새로운 다짐과 기약이 되기를 바라나이다.
저희 조상들을 이끌어 주신 하느님 아버지,
부족하고 미약한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저희를 사랑하시는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배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나이 순서대로 조상님의 영전에 큰절을 한다.>
 
신앙 고백
<다함께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한다.>
 
전능하신 천주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흩날에 죽은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이와 죽은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히 삶을 믿나이다. 아멘.
 
가족들의 기도
<이어서 가족들은 자녀를 위한 기도, 부모를 위한 기도를 바친다.>
 
- 자녀를 위한 기도 -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기도 드린다.>
○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귀한 자녀를 주시어
창조를 이어가게 하셨으니
주님의 사랑으로 자녀를 길러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 주님, 사랑하는 저희 자녀를
은총으로 보호하시어
세상 부패에 물들지 않게 하시며
온갖 악의 유혹을 물리치고
예수님을 본받아
주님의 뜻을 이루는 일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부모를 위한 기도 -
<자녀들이 부모를 위해 기도 드린다.>
○ 인자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며
그 은덕에 감사하라 하셨으니
저희가 효성을 다하여 부모를 섬기겠나이다.
● 저희 부모는 저희를 낳아 기르며
갖은 어려움을 기쁘게 이겨냈으니
이제는 그 보람을 느끼며
편히 지내게 하소서.
○ 주님, 저희 부모에게 강복하시고
은총으로 지켜 주시며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개인 기도
<가족들이 한 사람씩 돌아가며 보편 지향 기도를 바친다.>
 
화답 성가
<다 함께 성가(44번 등)를 부르며 기도들을 모은다.>


 
 
주님의 기도
<다 함께 손을 잡고 바치며 성호경으로 차례 예식을 마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음복
<제사 상을 물리면 사랑과 나눔의 일치의 식사와 잔치를 이루며, 가난한 이웃들과도 음식을 나눈다.>
 
 
 
 
[자료출처 : 이 글은 나기정 신부님(nakch@catholic.or.kr)께서 사목 264호(2001년 1월호) 87-109쪽에 기고하신 글입니다. 천주교회의 명절과 기일 제사에 대한 시안들입니다. 사용해 보시고 좋은 의견있으시면 신부님께 메일로 연락주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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