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5-04.....부활 제6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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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5-04 ㅣ No.2049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사도행전 17.15.22-18,1        요한 16,12-15

2016. 5. 4. 이태원

주제 :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

사람은 삶에서 알고 이해하는 것을 중요한 것으로 여깁니다. 제가 이 시간에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는 내용도 제가 안다고 하는 것을 기준으로 말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할 만큼 당연한 것이겠지요? 그래야 한다는 것이 진실이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은 것도 아는 것처럼 얘기하는 경우가 끼어드는 경우가 가끔씩은 있습니다. 그때는 제가 말하면서도 순간적으로 말하는 자신감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오로사도는 인간의 지혜가 한참이나 앞섰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사람들이 마음껏 드러내던 도시 아테네에 도착했고, 거기에서 삶의 뛰어난 요소들을 말하던 사람들을 상대로 세상의 창조주, 하느님에 대해서 전합니다.

 

아테네에서 사람들이 토론하던 철학에 관한 문제들은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거듭 반복해서 공부해야 할 만큼 시초에 해당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말 그대로 그 내용들을 모른다면 현대의 철학도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문제들입니다.

 

그렇게 세상의 시각으로 내가 잘났고, 내가 뛰어나오(!)’하던 사람들에게, 그들이 생각하지 못한 창조에 대한 개념을 말했으니 아테네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였겠습니까? 그나마 바오로의 편에 가담하여 믿게 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묘한 표현이기는 합니다만, 좀 더 진실성이 있는 표현이라면, ‘그 점에 관해서는 다음에 다시 듣겠다(!)’는 태도가 옳았을 것입니다. 사도행전을 쓴 루카복음사가가 나름대로 진실을 썼다고 하겠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도 과장된 표현을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사람들이 얼마나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당신께서 알려주시려는 모든 것을 다 알게 해주시고 싶겠지만, 사람은 자신이 가진 능력과 한계만큼만 이해하고 이해한대로 사는 법입니다. 그 한계를 넘는 것은 삶으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알아듣고 표현하는 것이 하느님의 모든 것인 양 드러낼 때, 우리는 그 한계를 어떻게 이해해야하겠습니까?

 

사람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하느님의 힘이신 성령의 도움을 얻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내 맘대로 세상에 살면서도, 마치도 하느님의 뜻을 온전하게 이해하고 그 뜻을 완벽하게 드러내는 것처럼 착각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착각은 자유라지만, 이러한 착각은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앞에 겸손할 수 있도록 청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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