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5-09.....부활 제7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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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5-09 ㅣ No.2053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사도행전 19,1-8         요한 16,29-33

2016. 5. 9. 이태원

주제 : 신앙고백의 힘

부활시기도 마지막 7주간에 들어섰습니다. 이번 주간을 지내고 나면, 부활시기는 끝났다고 말하고 연중시기, 다시 말해서 평상의 일을 하는 시기가 계속될 것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시기가 다시 시작되면, 이전에 지냈던 부활시기의 의미가 연중시기의 의미보다 더 크다고 말하게 됩니다. 전례에서는 그렇게 구별해서, 의미가 더 큰 시기 혹은 작은 시기를 말합니다만, 실제로 삶에서 그 힘의 차이를 느낄 방법은 없습니다.

 

똑같은 시간인데도, 우리가 특별한 표현을 써서 이렇게 시기를 구별하고 나면, 다른 시기에 비해서 또 다른 자세를 강조하는 얘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표현으로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구별하여 말합니다만, 이렇게 하는 구별의 의미는 무엇이겠습니까?

 

이렇게 애써 구별하는 내용이 삶에 그 모습을 나타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입니다. 삶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론은, 개인의 만족을 제외하면 공동체를 향한 삶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선포의 길에 나섰던, 바오로사도는 에페소에 들러서 사람들에게 하늘에서 내려온 성령의 힘을 체험하도록 이끕니다. 그렇게 성령의 힘을 느끼게 한 일의 결과가 무엇인지 사도행전독서는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지만, 적어도 뭔가 특별한 일을 했을 거라는 생각은 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 번역의 성경은 담대히라는 표현을 써서 에페소에서 바오로사도가 움직인 일을 설명합니다. ‘담대하다는 말의 뜻은 겁이 없고 배짱이 두둑하다는 뜻인데, 이러한 표현이 가능하려면 사도행전의 기록이 그 상황을 다 설명하지는 않지만, 뭔가 아슬아슬한 논쟁, 다시 말해서 논리적인 싸움이 그 배경에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힘겨운 삶이 우리를 찾아올 때에 우리는 세상에서 어떤 자세로 그 일을 이겨내겠습니까? 막상 일이 닥치면 누구나 곤경을 이겨내기는 하겠지만, 그 곤경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라야 좀 더 정확하게 자신의 삶에 대한 앞가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에도 다가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요소들을 잘 이겨내게 해주시라고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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