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금)
(백)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강론자료

2016-05-11.....부활 제7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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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6-05-10 ㅣ No.2055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사도행전 20,28-38         요한 17,11-19

2016. 5. 11. 이태원.

주제 : 세상에서 사는 올바른 자세

사람은 꾸미고 감추는 모습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치 마술(魔術,=도구나 손재주로 사람의 눈을 호리는 기술)을 자연스럽게 부리는 사람과도 같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에 호기심이 어린 눈으로 마술을 하는 것을 본 일이 있습니다. 지금은 마술이라는 것이 빠른 손재주이고 눈속임이라는 것을 알지만, 어렸을 때의 경험에는 지금 아는 것과는 다른 참으로 신기하고 부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저렇게 하면, 앉아서 쉽게 돈도 벌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게 눈속임과 같은 방법으로 꾸미는 모습에 감춘 진실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것을 있는 대로 다 드러내놓으면 산통(算筒)을 깨는(=다 된 일을 이루지 못하게 하다) 것이 될 수도 있고 싸움이 날 수도 있는 일이어서 조심스럽게 해야 할 일이지만, 그렇게 사는 것은 올바르게 사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마술을 하는 사람을 향해서, 그렇게 옳지 않은 일을 하지 말라고 하면, 그렇게 충고하는 말이 그 사람의 귀에 들어갈까요?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하여 우리는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말해줄 수 있습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사는 것입니다. 쉬운 방법만 생각하자면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느냐고 묻겠지만, 그 일만큼은 다른 사람이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일일 것입니다.

 

사도바오로는 자신의 미래에 어떤 일이 닥쳐올지 안다고 하면서도, 별로 거부하는 생각이 없이 자신의 앞에 펼쳐진 모양대로 길을 갑니다. 그가 향하는 곳은 예루살렘이었습니다. 그곳으로 가기 전, 에페소에서 온 교회의 원로들을 향하여 그들이 해야 할 일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안타까운 내용의 한 가지는 바오로사도가 알려준 진리를 왜곡하며, 자기를 따르라고 유혹할 사람들이 생겨난다는 것이었습니다. 바오로사도는 자신이 있을 때에도 그러한 사람들이 있음을 알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 일을 제대로 돌려놓는 방법은 깨어있는 것이었습니다. 정답은 그렇지만, 누구나 다 그렇게 살기에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람은 여러 가지 사정과 핑계를 대면서, 세상의 삶에서 악과 쉽게 타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인 타협(妥協,=두 편이 서로 좋도록 조정하여 햡의함)이라는 말의 뜻은 참 좋은 것이지만 그 타협도 대상에 따라서 삶의 결과는 완전히 달라지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대상은 과연 무엇이고, 어떤 것이겠습니까? 그 대상에 따라서 우리의 삶도 완전히 달라진다는 지식은 갖고 살아야 하는 일입니다.

 

올바른 삶의 자세를 우리가 어디에서 배워야 하겠습니까? 세상의 일을 거부하겠다고 할 것은 아니어도, 언젠가 사라지고 말 세상의 것들에게서는 그 놀라운 지식을 배우고 익히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은 무엇을 향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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